“고통 없이 걸을 수 있어 행복… 수술하길 잘했어요”
“고통 없이 걸을 수 있어 행복… 수술하길 잘했어요”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03.11 10:56
  • 호수 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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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에서 자유를 무릎인공관절수술 <3> 수술비 지원 사례

“아파트 게시판에 부착돼 있던 ‘저소득층 무릎인공관절 수술비 지원사업’ 광고를 보지 못했더라면 아직도 저는 무릎통증을 참아가며 힘겹게 거동했을 것입니다. 수술 지원에 물심양면 도움을 준 병원과 노인지원재단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1월 5일 오른쪽 무릎 수술 후 2월 25일 왼쪽 무릎까지 수술을 마친 황재복 어르신(78)의 말이다. 황 어르신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연신 “고맙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황재복 어르신, 노인의료나눔재단 통해 지원 받아 양쪽 무릎 수술
66세 송경임씨, 재수술해야 된다는 두려움 떨치고 수술 선택 ‘만족’

▲ 노인의료나눔재단의 지원을 통해 양쪽 무릎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황재복 어르신은 빠른 회복을 위해 매일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황 어르신은 5년 전부터 극심한 무릎통증을 앓아 왔다.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무릎통증이었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어 병원을 찾지 못했다. 진통제로만 통증을 가까스로 견딜 뿐이었다. “5년 전만 해도 매일 자전거를 타면서 운동도 많이 했는데 이렇게 급격하게 나빠질 줄은 몰랐지요. 집에 전화가 와도 받질 못했어요. 전화기가 있는 곳까지 움직이기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죠.”
주변에서는 인공관절수술을 하라고 권유했지만 기초연금 20만원으로 홀로 근근이 생활하는 황 어르신에게 수술은 사치였다고 한다. 자식과 연락이 끊긴지도 수십 년이 됐다. 참는 것이 능사라고 생각하던 황 어르신은 우연히 아파트 게시판에 게재된 광고 하나를 보게 된다.
65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에게 무릎인공관절 수술비를 지원한다는 내용이었다. 의료급여수급자였던 황 어르신은 그 길로 동사무소 사회복지과를 찾아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얻어 필요한 서류를 갖춰 노인의료나눔재단에 신청을 했고,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황 어르신은 “기다리고 기다렸던 것이라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며 “부평힘찬병원에서 1월 초에 오른쪽 무릎부터 수술을 받은 후 10여일간 입원한 뒤 잠시 퇴원했다가 2월 26일에 왼쪽 무릎까지 마저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기자와 만난 날에도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황 어르신의 거동은 그리 불편해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아무렇지 않게 계단을 올라가며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릎이 아프지 않냐는 기자의 물음에 황 어르신은 “걷는 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며 “수술 후 걷기 연습과 무릎 운동을 꾸준히 하다 보니 하루가 다르게 몸이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송경임(66)씨도 지난 1월 노인의료나눔재단에서 지원하는 무릎인공관절 수술비 혜택을 통해 5~6년간 지속됐던 왼쪽 무릎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동안 진통제와 연골주사 등으로 버텼지만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아 통증은 더욱더 심해져 갔다. 그럼에도 인공관절 수술을 받지 않은 데에는 경제적인 이유 말고도 수술을 너무 빨리 하면 인공관절 수명이 닳은 후 또 재수술을 해야 한다는 우려가 있었다.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알아보고 있던 중에 국가유공자유족회 부천시지회장인 남편에게 부천다니엘종합병원으로부터 한 통의 공문이 전송됐다. 저소득층 노인에게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지원하니 신청하라는 내용이었다.
마침 의료급여수급자였던 부부는 필요한 서류를 챙겨 노인의료나눔재단에 직접 서류를 보냈고,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은 후 몇 군데 병원 상담을 받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병원이 관절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아니었고, 고민하던 중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인 부평힘찬병원에서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말에 수술비 지원을 신청하고 1월 20일에 수술을 받았으니 수술까지 한 달도 걸리지 않았어요. 총 12일간 보호자가 필요 없는 병동에 입원했는데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 모두 친절하게 잘 대해주셔서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해요.”
현재 송씨는 재활병원에 입원해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10년 가까이 움직이지 못하고 진통제의 힘만으로 통증을 겨우 견뎠는데 수술 후 2개월이 지난 지금은 통증도 없고 걸어 다니거나 무릎을 구부리는 데에도 아무런 불편 없이 잘 지내고 있다”며 “좋아하던 등산도 다시 시작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만족해했다.
한편, 무릎인공관절 수술비 지원 신청은 전국의 보건소, 주민센터, 의료기관, 대한노인회 지회를 통해 할 수 있으며, 본인이 아니더라도 가족이나 이웃, 지역 담당 사회복지사의 대리 신청도 가능하다. 신청서류는 노인의료나눔재단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수술비지원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후 주민등록등본 1통과 건강보험증사본 1부,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진단서 1부를 함께 제출하면 된다.
문의 1661-6595(노인의료나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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