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신의 원인들
실신의 원인들
  • 관리자
  • 승인 2016.04.0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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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박사의 건강클리닉 <24>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었다가 곧 회복하는 현상을 실신이라고 한다. 실신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으나, 심장이나 뇌에 이상이 있어도 발생할 수 있다. 잠시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서면 순간적으로 혈압이 떨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교감신경계의 활성화로 곧 교정되고 1분 이내에 정상혈압을 회복한다. 이처럼 기립 후 혈압이 20mmHg 이상 떨어질 때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부르는데, 최고혈압이 80~90mmHg 이하로 떨어지면 현기증을 느낄 수 있으며, 이것이 70~80mmHg 이하로 떨어지면 실신할 수도 있다.
기립성 실신은 뜨거운 목욕탕에 오래있다가 나올 때 혈액이 하지로 쏠리면서 혈압이 떨어져 일어날 수 있고, 심한 탈수상태에서도 발생한다. 또한 고혈압 약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고혈압 약은 혈압을 지나치게 떨어뜨릴 수 있으며, 혈압약 중에서도 강력한 혈관확장제는 기립성 저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신의 또 다른 원인은 간질과 뇌혈관질환이다. 간질은 뇌 속에서 이상전파가 발생하면서 의식을 잃게 하는 병이다. 심장병으로 인한 실신은 의식을 회복하면 즉시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는 특징이 있지만, 간질이나 뇌혈관질환으로 실신하는 사람은 의식을 회복한 후에도 수분 간은 의식이 혼미해진다. 간질 환자는 발작이 있을 때 혀를 깨물고 대소변을 보거나 사지에 경직성 움직임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심장질환(심차단)으로 인한 실신에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밀검사를 요한다. 뇌혈관질환(일과성 뇌허혈증)도 실신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은 뇌졸중(중풍)의 시초 또는 경고라고 볼 수 있는데, 경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있거나 심장과 뇌혈관에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서 발생할 수 있다. 이런 환자는 실신 외에도 일시적 감각장애 또는 운동장애와 시력장애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일과성 뇌허혈증은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며, 특히 고혈압·흡연·당뇨병 같은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므로 증상이 있으면 경동맥 초음파 검사, 뇌혈류 검사, 심장 검사, 뇌 MRI 같은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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