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기초생활보장 1년, 수급자 27% 늘어
맞춤형 기초생활보장 1년, 수급자 27% 늘어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6.07.08 14:17
  • 호수 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규 수급자 47만명 증가… 월평균 현금급여 51만여원

2011년 사회복지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임종현 주무관(지방 사회복지서기, 창원시 마산회원구)은 수차례 폭언과 폭력을 행사해 공무집행방해죄로 18개월 복역 후 마을로 돌아온 A씨가 생계문제로 어려워한다는 것을 알고, 그를 직접 찾아가 맞춤형 급여를 신청하게 했다. 임 주무관도 A씨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트라우마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수급자들이 경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 등 복합적인 상황에 처해 있음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었다. 그의 관심 덕분에 A씨는 수급자로 보호받게 됐다.
임 주무관은 이처럼 수급자를 보호한 공적이 인정돼, 7월 4일 기초생활보장 ‘맞춤형 급여 1주년’을 맞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임 주무관과 함께 광주시 양산동 이화영 주무관, 서울시 불광2동 문정훈 주무관, 대구시 송현1동 박지민 주무관, 목포시 용해동 공명진 주무관, 세종시 조치원읍 임윤기 주무관 등 일선 읍·면·동 주민센터의 젊은 공무원들이 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였다.
구겨진 청바지와 티셔츠, 낡은 운동화 차림으로 지역을 누비는 임 주무관은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을 찾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5월 현재 전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수는 167만명으로 지난해 개편하기 전 132만명에 비해 27% 증가했으며, 신규 수급자만 해도 47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수급자가 늘어난 데에는 기준 완화 등 제도 개편이 62%, 홍보·안내 등 사각지대 발굴이 38%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급가구의 월 평균 현금급여(생계+주거)도 40만7000원에서 51만4000원으로 1년새 10만7000원 가량 증가했다.
복지부는 “주거급여를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교육급여를 담당하는 교육부와 함께 TV광고, 톨게이트 광고판,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등을 통한 대국민 홍보를 실시해 아직도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조종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