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기억력 손상 빨라질 우려
당뇨환자, 기억력 손상 빨라질 우려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09.09 14:35
  • 호수 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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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당은 뇌 세포 손상 초래… 뇌의 해마 영향 받아

혈당조절이 잘 안 되는 노인 당뇨병 환자는 기억력 저하가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 콜린 파파스 박사는 최근 “혈당조절이 어려운 노인 당뇨병 환자는 뇌 세포가 손상돼 기억력 감소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6~2012년 사이 평균 73세 노인 당뇨병 환자 950명과 당뇨병이 없는 노인 3469명에게 기억력 검사를 하게하고, 당화혈색소(헤모글로빈 A1c)를 측정했다. 그 결과, 당뇨병이 있는 노인들은 기억력 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 노인들의 당화혈색소 수치는 6.7로 당뇨병이 없는 노인의 당화혈색소 수치(5.6)보다 높았다. 혈색소 수치가 높아질수록 기억력 검사 점수는 낮아졌다.
당화혈색소 검사는 지난 몇 개월 동안 혈당수치를 잘 관리하고 있는지 측정하는 혈액검사로, 5.7 이하일 때 정상이며, 6.5 이상일 때에는 혈당관리가 잘 안 된 것으로 본다.
파파스 박사는 “혈당 수치가 높으면 뇌혈관과 세포에 손상을 입히는 과정에서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당화혈색소 검사를 정기적으로 못해 기억력과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파파스 박사는 “뇌 세포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혈당을 철저히 조절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면서 “평소에 뱃살을 빼고 근력운동으로 근육을 늘리면 혈당이 30% 이상 떨어진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역학 및 지역사회건강 저널에도 게재됐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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