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약 복용 노인, 사망 위험 2배
여러 약 복용 노인, 사망 위험 2배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7.01.06 14:10
  • 호수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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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37만여명 조사 결과 … 낙상‧골절 위험도 커져

하루에 6종류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노인은 하루에 여러 약을 먹지 않는 노인에 비해 사망 위험이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팀이 65세 이상 37만2153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토대로 지난 6년간(2008~2013년) 사망자 수와 여러 약 복용 여부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에서다.
윤 교수팀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모두 6만7569명(18.2%)이 숨졌는데 이 중 매일 6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다약제복용군’(1만3236명)의 사망률은 30.8%(4082명)로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하지 않은 노인의 사망률(17.7%) 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최근 국내에서 실시한 한 연구에서도 한 달 동안 매일 5개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노인은 약 44%에 달했다. 1년간 매일 5개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노인도 10%였다. 또한 매일 6가지 이상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노인의 사망 위험도는 2.3배, 간헐적(연속 6일 이상 복용을 최소 1회 이상)으로 복용한 노인의 사망 위험도는 1.6배였다.
이는 노인에게 여러 약 동시 복용은 사망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는 의미로, 의사가 노인의 약을 처방할 때는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상태와 질병 상태, 생활습관 등에 대한 세심한 평가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더불어 노인 환자가 복용하는 약의 개수가 증가할수록 낙상‧골절‧흡인성 폐렴 등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는 약 부작용이 나타날 위험도 커졌다. 윤 교수팀은 “약과 약의 상호작용도 건강상 손해를 일으키기 쉽다”면서 “이는 결국 약 복용의 순응도를 떨어뜨리고 부적절한 처방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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