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무릎 못 펼까 걱정은 기우예요”
“수술 후 무릎 못 펼까 걱정은 기우예요”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7.01.20 14:06
  • 호수 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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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관절염의 확실한 치료법 ‘인공관절 치환술’
▲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해 보행이 어렵고 통증도 극심한 환자들에게는 인공관절 수술이 시급하다. 사진은 무릎관절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이상협 인천힘찬병원 원장의 모습.

이상협 인천힘찬병원 원장 “수술 후 환자 만족도 높아”
출혈‧통증 최소화해 회복 빨라 … 저소득층 수술비 지원

무릎관절염을 앓아오던 70대 김모 어르신은 최근 관절염 약을 먹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다리는 점점 O자형으로 변형돼 걸을 때 무릎통증이 심해졌다. 심할 때는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아프고, 밤에는 잠을 설칠 정도였다. 결국 병원을 찾아 엑스레이를 찍은 김 어르신은 연골이 모두 닳아 ‘말기 퇴행성 무릎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로부터 ‘인공관절 치환술’을 권유받았지만 걱정되는 마음에 수술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대다수의 어르신들이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막상 치료받기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인공관절수술이라고 하면 통증이 심하고 위험한 수술이라는 막연한 오해 때문이다. 주변에서 인공관절수술을 받으면 움직이지도 못하고 잘못하면 뻗정다리가 될 수도 있다는 소문을 듣고 위험한 수술로 오해해 기피하는 것이다.

◇막연한 두려움으로 수술 기피
인공관절 치환술은 닳은 연골 대신 특수 제작된 인공관절을 삽입해 관절의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수술법이다. 말기 퇴행성관절염이나 류마티스관절염, 외상 등으로 관절연골이 대부분 손상돼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없을 때 선택하는 최선의 치료방법이다. 따라서 수술에 따르는 일반적인 통증은 있겠지만 두려워할 정도의 통증이나 위험한 수술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이상협 인천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인공관절 수술은 지난 반세기 동안 인공관절 재질과 수술기법이 점점 발전돼 왔다”면서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무작정 수술을 미뤄 고통 속에서 살아가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고 통증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무릎 통증으로 보행이 어렵고 진통제로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아 밤잠까지 설치는 말기 무릎관절염 환자라면 인공관절 수술이 시급하다.
또한 통증뿐만 아니라 물렁뼈의 변형으로 다리를 구부리는 것이 힘든 환자도 수술을 통해 운동범위를 회복시켜줌으로써 오히려 자유로운 일상생활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환자 중에는 수술 후에 무릎을 굽히지 못할까 봐 수술을 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수술할 때 개개인의 관절을 측정해서 본인의 관절에 가장 적합하게 디자인된 맞춤형 인공관절을 사용하기 때문에 무릎의 구부림을 향상시켜 오히려 수술 후 만족도가 높다.

◇출혈‧통증 최소화해 회복 빨라
특히 최근에는 컴퓨터를 통해 뼈의 두께, 위치 등을 미리 예측해 정확한 각도로 수술하는 컴퓨터 내비게이션 수술이나 근육과 인대손상을 최소화하는 최소절개술을 통해 수술의 정확도뿐 아니라 출혈과 통증을 최소화해 수술 후 회복이 더욱 빨라지는 추세다.
이상협 원장은 “수술 후 무릎운동범위나 통증, 수면양 등 수술 후 만족도조사에서 90%이상의 환자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인공관절수술은 단순히 무릎관절염을 치료하는 것에서 나아가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필수적인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65세 이상 저소득층 어르신이라면 수술비 걱정도 덜 수 있다. 인천힘찬병원은 노인의료나눔재단과 함께 ‘노인 무릎관절염 수술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수술비는 물론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간병비까지도 무료로 지원된다.
무릎관절염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가족, 친구, 이웃, 사회복지사 등의 대리 신청으로도 접수가 가능하다. 신청은 보건소나 주민센터, 의료기관, 대한노인회 지회에 신청서와 서류 몇 가지를 제출하면 된다.
무릎관절수술지원 문의
1661-6595(노인의료나눔재단)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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