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응급실 가는 고령 천식 환자 많아
겨울철 응급실 가는 고령 천식 환자 많아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7.01.20 14:06
  • 호수 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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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의료원 분석 결과… 감기로 인한 천식 악화가 원인

천식 악화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고령 환자가 겨울철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입원율과 사망률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찬 공기와 건조한 날씨가 계속 되는 겨울철에 고령 환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2011∼2015년 응급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호흡장애, 기침, 발열 등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60세 이상 천식 환자는 1월에 연평균 대비 33%, 2월에 48%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평균 연간 2만1697명의 천식 환자가 응급실을 찾았으며, 가을철인 9월(전체 연간 대비 10.7%)과 10월(10%)에 환자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기관지 등 기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 고령 천식 환자는 겨울철인 1월(11.1%), 2월(12.1%)과 꽃샘추위가 이어지는 3월(10.9%)에 응급실에 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감기나 독감으로 천식이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고령 천식 환자가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고 입원하는 비율은 62.3%로, 15세 미만(31.9%)이나 15∼59세(25.7%) 등 다른 연령대 환자의 2배 이상이었다. 특히 입원한 고령 천식 환자의 18.3%는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윤순영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학 전문의는 “고령 천식 환자는 합병증 예방을 위해 독감 예방 백신을 접종하고, 날씨가 춥거나 미세먼지·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며 “외출하기 전에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호흡할 수 있도록 마스크나 스카프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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