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체 아닌 주체로서 노인 역할 커졌다”
“객체 아닌 주체로서 노인 역할 커졌다”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7.01.20 14:11
  • 호수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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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보건연구원 2017년 제1차 고령사회포럼
▲ 한국사회보건연구원은 제1차 고령사회포럼을 열고 고령화가 가속화되면 노인의 활약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노인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 지를 모색했다.

김동배 교수 “노년 재산운용 지원 체계 마련돼야”
재능나눔, 자원봉사 등 사례 공유해 확대할 필요

최근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만14세 미만 어린이 인구를 넘어서는 등 고령화가 심화되고 노인의 역할이 강조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주최하는 ‘2017년 제1차 고령사회 포럼’이 1월 1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B에서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포럼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인의 역할을 모색하고 생생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인 노인의 역할 모색 : 경험의 공유’를 주제로 김동배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 방선현 한국헬프에이지 간사, 이해경 종로노인종합복지관 부장, 이상영 공무원연금공단 퇴직공무원 지원센터 차장의 발표가 진행됐다. 좌장은 이금룡 상명대 교수가 맡았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동배 교수는 심리학자 칼융의 “인생의 오전에 만든 프로그램으로 인생의 오후를 살 수는 없다”는 명언을 인용하며 수명 연장으로 인한 고령화 사회에 걸맞은 노년기 인생 설계 즉, ‘제3의 인생’ 설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늘어난 수명만큼 건강, 재산 등을 관리하는 방법과 여가 선용, 주거 선택이 중요한데 이를 위한 지원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인병원의 부재와 주거 선택의 다양성 부족을 꼬집으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노년의 재산운용 지원 체계가 미비하고 창의성과 능력 개발을 위한 연구와 제도 지원이 빈약한데 이에대한 국가와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해경 부장은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의 특화사업 4가지를 소개하며 사회변화에 맞춰 노인이 주도하는 사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이 부장은 봉사활동으로 시작해 주민자치예산을 노인 스스로 따내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발전시킨 ‘종로 & 장금이’ 사업을 소개하며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노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는 고진수 서울도심권50플러스센터장, 이현숙 대한노인회 정책이사, 전혜원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부장, 최진숙 한국골든에이지포럼 사무총장, 황남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서는 장년기 때부터 노년기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대한노인회에서 주도적으로 실시하는 노노케어‧자원봉사․재능나눔, 노인복지관의 선배시민활동 등 변화하는 노인상을 보여준 사례를 사회 전반으로 확대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현숙 정책이사는 “6만4000여개 경로당에서 이미 자원봉사클럽, 노노케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변화하는 적극적인 노인의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를 통해 참여하지 않는 노인들의 사회참여를 이끌 방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호 원장은 “오는 3월 대한노인회에서 진행하는 2차 포럼을 포함해 올 한해 4차례 고령사회 포럼을 열어 미래 사회의 노인상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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