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4명, 야간뇨 겪는다
성인 10명 중 4명, 야간뇨 겪는다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7.02.17 14:27
  • 호수 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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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가 밤에 한차례 소변… 카페인 섭취, 당뇨 등이 원인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 이상이 밤에 잠을 자다가 1차례 이상 소변을 보는 ‘야간뇨’ 증상으로 삶의 질 저하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림대성심병원 비뇨기과 방우진 교수팀은 19∼103세 성인 9만262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10명 중 4명꼴인 41.8%가 1회 이상의 야간뇨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회 이상 야간뇨를 겪는 경우도 17.6%로 높은 편이었다.
야간뇨의 원인으로는 소변 생성량을 증가시키는 당뇨병, 요붕증(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소변이 생성되는 질환), 고칼슘혈증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심부전, 하지정맥질환, 신증후군 등의 질환이 있으면 낮 동안 다리에 축적된 수분이 밤에 자면서 배출돼 야간뇨로 이어질 수 있다.
고혈압약에 들어있는 이뇨제, 수분섭취를 증가시키는 우울증약, 잘못된 식생활습관, 취침 전 과도한 수분섭취,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 섭취, 음주 등 또한 야간뇨의 유발 원인이다.
야간뇨를 겪게 되면 수면장애로 인해 삶의 질의 떨어질 뿐만 아니라 낙상 및 골절 위험 증가, 작업기능 저하, 교통사고 위험도 증가, 사망률 증가 등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방우진 교수는 “야간뇨 증상을 치료하려면 3일 동안 배뇨시간, 배뇨량, 수면시간 등의 배뇨일지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게 우선”이라며 “그런 다음 수분과 카페인 섭취 제한, 일정한 취침시간 유지, 수면환경 조절, 적절한 운동 등의 보존적 치료와 함께 야간뇨의 원인질환을 찾아내 약물 또는 수술적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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