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공관절수술 돕기 이웃사랑운동
무릎 인공관절수술 돕기 이웃사랑운동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7.05.12 13:38
  • 호수 5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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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성남시 수정구지회, 정병원과 손잡아
▲ 성남시 수정구지회가 지난해 순천의료재단 정병원과 노인 무릎인공관절 수술비 지원 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나병기 노인의료나눔재단 상임이사, 정인화 정병원 병원장, 서정식 수정구지회장, 김영설 정병원 명예원장(왼쪽부터)의 모습.

수정구지회, 동영상 제작해 적극 홍보
최고 의술 순천의료재단 정병원 동참

가정주부인 이성난(72) 어르신은 오랫동안 무릎 통증에 시달려왔다. 처음에는 노화에 따른 가벼운 통증으로 알고 진통제와 파스로 버텼지만 점점 통증의 강도가 심해지더니 걷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결국 병원을 찾은 이 어르신은 무릎연골이 거의 다 없어진 말기 관절염 상태라는 진단을 받은 뒤 인공관절수술밖에 방법이 없다는 말을 들었지만 무릎 한 쪽 당 수 백만원에 이르는 수술비 생각에 선뜻 수술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위와 같은 사례처럼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수술을 받지 못해 고통을 참는 어르신들이 많다. 이를 위해 노인의료나눔재단이 마련한 이웃사랑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7일 인천 서구지회 노인복지관에서 열린 발대식을 시작으로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의 무릎수술 지원에 경로당들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이웃사랑운동은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해 고통 받으며 일상의 삶에서 소외된 채 지내는 노인들에게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위한 삶의 희망을 주고자 1개 경로당 또는 노인대학에서 1명의 노인을 발굴해 수술지원을 하는 캠페인을 말한다. 현재까지 총 서울‧부산 등 16개 연합회, 38개 지회, 11개 노인대학이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성남시 수정구지회는 현재 각 경로당에 안내문을 배포하고 참여 신청을 받고 있는 상태다. 서정식 수정구지회장은 “무릎관절염과 치매 예방법 등 평상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과 함께 이번 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동영상을 따로 제작해 경로당별로 홍보 중에 있다”면서 “산하에 치매예방파트너생활화센터도 만들어 각 경로당회장에게 센터장 자격을 부여하는 등 일시적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이용할 수 있는 제도에 대해 인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서 지회장은 “오는 6월 20일에도 약 700명을 대상으로 이웃사랑운동, 다양한 건강관리법 등에 대해 소개하는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노인 건강 예방에 나서는 곳은 우리 지회뿐”이라면서 “노인이 걷지를 못해 경로당에 나오지 못하는 건 불행한 일이다. 수정구지회 경로당의 회원들이 지역 내 걷지 못하는 노인들을 찾아내 노인의료나눔재단에 연결해주는 일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성남시 수정구 수진동에 위치한 순천의료재단 정병원은 협력병원으로 캠페인에 동참, 경로당에서 발굴한 노인을 인계 받아 무릎시술을 하게 된다. 정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료비 지원사업 선정기관으로 선정돼 소외계층에 대한 진료비 후원과 의료봉사를 해오고 있다.
정병원은 수정구(성남) 내 유일한 종합병원으로서 최근 증·개축과 더불어 첨단의료시설을 보강하고 병실을 증설했으며 쾌적한 전문요양시설까지 갖춰 400병상 규모로 새롭게 단장했다. 또한 고난이도 수술을 하는 최상위 응급의료기관으로 2년 연속 선정됐으며, NICE평가정부(주)에서 기술평가 우수기업인증을 받은 지역 거점병원이다.
정인화 정병원 이사장은 “우리지역 어르신들께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계층의 치료기회를 확대해 건강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이웃사랑운동에 동참하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최선을 다해 어르신들을 무릎의 고통에서 해방시켜드리겠다”고 전했다. 정 이사장은 대한에이즈협회 회장,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 대한병원협회 부회장, 검찰의료자문 부위원장, 성남법원조정위원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지역사회에 다양한 공헌을 한 의료인이며, 지난해에는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 의료발전공헌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나병기 노인의료나눔재단 상임이사는 “가장 안타까운 것은 어르신들은 물론 보호자분들 또한 퇴행성관절염에 대한 의학정보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재단은 수술비 지원을 넘어서서 건강증진예방에 대한 사업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이사는 “현재 재단을 통해 약 3000여명의 어르신들이 32억여원 가량의 수술비를 지원받은 상태이지만 아직도 제도를 알지 못해 이용하지 못한 어르신들이 많다”면서 “관절염은 적절한 시기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결국 활동량 개선에도 도움이 돼 우울증과 고독까지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릎관절수술지원 문의=1661-6595(노인의료나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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