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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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이기영 시인
  • 승인 2017.07.07 11:26
  • 호수 5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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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을 음미하는 디카시 산책

스마트폰

내 귀가 되어 버린,

귀가 되어 내 귀를 먹어 버린,

곽구영(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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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젊은 세대의 스마트폰 폐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몇 분이라도 손에 폰이 들려 있지 않으면 불안과 초조, 긴장 상태가 되어 아무 일도 못하는 스마트폰 중독자들.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도 눈은 계속해서 폰을 들여다보고 있고, 거리를 걸어가면서도, 시내버스에서도, 한시도 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손가락 끝으로 보내는 문자나 영상으로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올바른 소통이 될 리가 없다. 이모티콘 하나만 붙이지 않아도 오해가 생긴다. 대화를 통해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이 귀까지 먹어버린 것이다.
음식점이나 공공장소에서 심심찮게 목격하는 장면은 아기용 의자에 앉아 있는 유아들에게까지 폰으로 어린이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시력이 완성되기도 전에 이런 미디어기기에 노출된 아이들은 급속도로 시력이 약해져 시력에 문제가 생길 뿐만 아니라 정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이제, 귀에서 폰을 멀리 보내야 한다. 손에서 폰을 놓아야 한다. 그래야 맑고 밝은 소리가 보이고 들린다.
글=이기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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