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펫티켓, 순우리말-이녁
신조어-펫티켓, 순우리말-이녁
  • 최은진 기자
  • 승인 2017.10.27 13:47
  • 호수 5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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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신조어·순우리말 익히기<90>

[백세시대]

애완동물을 기를 때 지켜야 할 공공 예절
신조어-펫티켓

최근 유명 연예인 최시원씨의 애완견이 이웃 주민을 무는 사건이 발생했다. 물린 피해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르렀다. 애완견이 문 것과 패혈증의 상관관계가 뚜렷하지는 않지만 애완견이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설사 병원에서 감염됐다 하더라도 강아지가 물지 않았다면 병원에 갈 일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펫티켓’을 지켜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서 ‘펫티켓’이란 애완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예절을 뜻하는 ‘에티켓’(etiquette)의 합성어로, 애완동물을 기를 때 지켜야할 공공 예절을 가리킨다. 애완동물을 산책시킬 때 몸집이 작거나 크거나 목줄이 필수다. 동물을 무서워하는 사람에게는 통제되지 않는 애완동물이 공포심을 준다. 다른 사람을 위한 것뿐만 아니라 애완동물이 갑자기 차도 등 위험한 곳으로 갈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애완동물의 경우에는 입마개가 요구된다. 상대적으로 작은 동물이나 아기들의 경우에는 크게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고, 건강한 성인이라 할지라도 트라우마가 생겨 공포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형욱 반려견 행동전문가는 블로그를 통해 “위협적인 반려견에게 입마개를 착용하는 것은 학대가 아니라 사고를 예방해 참 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진 기자


대화 상대자를 조금 낮춰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순우리말-이녁

“내가 언제 이녁을 무시했다고 그러오? 그건 이녁이 잘못 생각한 것 같구려.”
듣는 이를 조금 낮춰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인 ‘이녁’. 요새는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박완서의 소설이나 1970~1980년대 드라마에 자주 등장했다. 요새는 당신이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지만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종종 사용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우리말은 높임말이 워낙 잘 발달되어 있어서 위, 아래로 예의를 갖추는 법이 아주 다양하다. 하지만 이것이 지나치면 호칭에 혼란을 가져오기도 한다. 특히 인칭대명사를 쓰는 데 있어서 상대를 지칭하는 2인칭을 쓰기가 가장 곤란하다.
자신과 비슷한 상대이면서도 ‘너’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예의를 갖추어야 할 때 적절하게 쓸 수 있는 말이 바로 ‘이녁’이다. 어감이 매우 친근하고 정겹게 느껴진다. 부부나 연인 사이에 사용하면 좋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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