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치매 치료백신 개발
노인성치매 치료백신 개발
  • 이미정
  • 승인 2007.11.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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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학연구재단, 쥐실험서 상당한 효과 나타나

노인성치매(알츠하이머병) 치료백신이 개발돼 쥐실험에서 상당한 효과가 나타났다.


미국 오클라호마 의학연구재단(OMRF) 단백질연구실장 조던 탕 박사는 노인성치매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단백질 플라크 베타 아밀로이드를 뇌에 축적시키는 것이 효소 메맙신-2(memapsin-2)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 효소를 이용해 면역체계로 하여금 이를 공격하게 하는 백신을 개발했다.


탕 박사는 “이 백신을 유전조작으로 만든 치매쥐들에 투여한 결과 베타 아밀로이드가 35% 줄어들고 인지기능이 크게 호전되었다”고 밝혔다.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에 계속 쌓이면 신경세포들이 서서히 죽으면서 기억상실 같은 치매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이 백신은 앞으로 3~4년 안에 치매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가능할 것으로 탕 박사는 보고 있으며 이 백신과는 별도로 메맙신-2를 억제하는 약을 만들어 금년 여름부터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베타 아밀로이드를 면역체계로 하여금 공격하게 만드는 백신의 개발이 노인성 치매의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지금까지 개발된 이런 목적의 백신들은 제한적인 효과밖에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2002년 아일랜드의 일랜 제약회사는 15명의 치매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백신을 임상시험하다가 환자들의 중추신경계가 부풀어 오르는 바람에 임상시험을 중단한 일도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실험생물학회연합회 저널(Journal of Federation of American Societies for Experimental Biology)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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