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날 없는 하나투어
바람 잘날 없는 하나투어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7.11.15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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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대표는 성희롱하고 대리점 대표는 여행경비 ‘먹튀’

[백세시대=라안일 기자]하나투어가 각종 잡음으로 시끄럽다. 본사 상무는 여직원을 성희롱해 징계를 앞두고 있고 대리점 대표는 여행경비를 가로챈 혐의로 체포됐다.

하나투어 상무로 여행알선 등을 담당하는 자회사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A씨가 지난 9일 자회사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피해 여직원에게 볼을 대며 ‘뽀뽀해봐’, (몸을) ‘긁어봐’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직원은 다음날 사내 여성위원에게 신고했고 하나투어는 지난 13일 가해자 조사를 마친 뒤 성희롱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이 같은 조치가 있자 지난 14일 자회사 대표이사직을 그만두겠다는 입장을 전했으며 현재 대기발령 상태다.

하나투어는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약 1000명의 여행경비를 챙기고 잠적했던 하나투어 판매대리점 대표 B씨가 15일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경기도 파주와 일산에서 하나투어 판매대리점을 운영하면서 고객 950명이 입금한 여행경비 약 1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하나투어 법인 계좌가 아닌 자신의 명의 또는 대리점 명의로 된 계좌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측은 “피해 고객들에게 피해금액을 전액 보상하기로 결정했다”며 “대리점 사장의 개인 일탈로 책임 소지가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도의적 책임을 다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같은 악재가 발생하기 전에도 하나투어는 고객정보가 유출돼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27일 유지보수업체 직원의 컴퓨터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하나투어 회원 45만명의 정보가 대거 유출됐다. 당시에도 미흡한 보안실태로 비난을 받았다.

하나투어의 악재 속출에 대해 네티즌들은 ‘하나투어 이미지 타격 크네’, ‘하나투어 요새 말 많네’, ‘하나투어 이미지 바닥이네’, ‘하나투어는 왜 이렇게 사건 사고가 많냐’, ‘하나투어 업계에서 악명높죠. 여기도 하나 터지면 한샘처럼 줄줄이 나올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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