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 “계파갈등 없애겠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 “계파갈등 없애겠다”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7.12.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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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수사 따라 채용비리 관여자 인사조치
손태승 제51대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태승 제51대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세시대=라안일 기자]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계파갈등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또한 검찰수사에 따라 채용비리 관련자들에 대해 인사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내정자는 1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의 장점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색깔도 없는 것”이라며 “은행장이 되면 갈등문제는 거의 없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국가정보원이나 금융감독원, 은행 주요 고객, 전·현직 인사의 자녀나 친인척이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으로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사퇴했으며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채용비리 문제에 대해 우리은행 내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들의 갈등으로 표출된 사건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거치며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을 1대1로 통합해 만든 은행이다.

이에 대해 손 내정자는 “계파 갈등은 외부에서 과장되게 보는 것 같다”며 “전혀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출신 은행은 학교나 출신 지역과 같은 것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손 내정자는 “제가 은행장으로 내정된 주요 요인은 거의 모든 직원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신뢰받는 리더십이 있으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따라오고 성장동력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계파 갈등은) 전혀 걱정 안 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임원인사도 한일·상업 출신들을 (인위적으로) 동수로 앉히지 않고 능력 위주로 시스템을 통해 진행하겠다”며 “능력 위주로 인사를 하면 (계파 갈등) 문제도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용비리 문제로 관련 임직원이 검찰에 수사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채용비리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기다려 봐야 한다”며 “검찰 수사결과가 나오면 이를 보고 경중에 따라 관여자들에 대한 인사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절대 채용비리와 같은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며 “채용 문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문제가 생기면 관련 임직원을 바로 조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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