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셋 중 둘은 5년 이상 생존한다
암환자 셋 중 둘은 5년 이상 생존한다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7.12.22 13:50
  • 호수 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립선암·유방암 생존율 90% 넘어… 췌장암은 10.8%

우리나라 암환자 3명 중 2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이 더는 불치병이 아니라는 말이다. 조기 검진과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암을 치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덕분이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의 2015년 국가암등록통계자료를 보면, 2011년부터 5년간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암생존율)은 70.7%로 나타났다. 암생존율은 2014년 70.3%로 처음으로 70% 선을 돌파한 바 있다.
10년 전인 2001~2005년과 비교하면 최근 5년간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16.7%p나 증가했다. 다른 암에 견줘 생존율이 100%를 넘는 갑상선암을 제외해도 암 환자의 최근 암생존율(2011~2015년)은 63.8%에 달했다. 갑상선암의 생존율이 100%가 넘는 것은 갑상선암에 걸린 환자가 5년 동안 아무도 죽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동일한 나이와 성별의 일반인구와 비교했을 때 갑상선암 환자의 생존율이 더 높다는 뜻이다. 
암생존율은 해마다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993~1995년 41.2%에서1996~2000년 44.0%, 2001~2005년 54.0%, 2006~2010년 65.2%, 2011~2015년 70.7% 등으로 향상됐다.
암 종별로는 전립선암(94.1%), 유방암(92.3%) 등이 비교적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반면 간암(33.6%), 폐암(26.7%), 췌장암(10.8%)은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낮았다.
성별 암생존율은 여자(78.4%)가 남자(62.8%)보다 높았다. 여성에서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남성보다 더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암 환자의 상대생존율이 향상되면서 암과 더불어 살아가는 암 경험자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늘고 있다.
전국 단위의 암 발생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부터 2015년까지 암 유병자는 2016년 1월 기준으로 총 161만1487명(남자 70만7977명, 여자 90만3510명)이었다. 이는 2015년 기준 전체 국민의 3.2%로 인구 31명당 1명이 암유병자란 뜻이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암유병자는 68만1909명으로, 65세 이상 전체 인구의 10.4%에 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