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20 ] 대한노인회 경기 안양시만안구지회 “안양시민의 젖줄 안양천 환경정화 노인회가 앞장”
[우리 지회 자랑 20 ] 대한노인회 경기 안양시만안구지회 “안양시민의 젖줄 안양천 환경정화 노인회가 앞장”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8.07.13 13:52
  • 호수 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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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오현주기자]

전 경로당에 공기청정기·노래방기기·안마의자·한궁 보급

이창원 지회장 직접 독거노인 가정 방문해 쌀·라면 전달

2년 전 발대식을 가진 대한노인회 경기연합회 안양시만안구지회의 실버경찰봉사대.
2년 전 발대식을 가진 대한노인회 경기연합회 안양시만안구지회의 실버경찰봉사대.

노인복지서비스가 이 지회만큼 잘 돼 있는 곳이 또 어디 있을까 싶다. 남들은 하나도 갖추기 힘든 고가의 스포츠·건강·오락기기들을 전 경로당에 설치해놓았으니 말이다. 대한노인회 경기연합회 안양시만안구지회는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공기청정기 ▷노래방기기 ▷안마의자 ▷한궁 등 노인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을 106개 전체 경로당에 보급했다.  

박달동의 김복숙 어수정경로당 회장은 “공기청정기를 놓고 나선 경로당에 먼지도 적어지고 공기도 깨끗해졌다. 회원들이 경로당에 오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노래방기기가 없을 때 유일한 오락이 화투였으나 요즘은 노래방기기에 맞춰 노래 부르고 춤을 추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등 경로당도 활기찬 분위기로 바뀌었다. 

특히 대당 수백만원 하는 안마의자는 노인들의 인기를 독차지한다. 

이창원안양시 만안구지회장
이창원안양시 만안구지회장

이창원 안양시만안구지회장은 “젊은 시절 자식 부양에 자기 몸을 돌볼 여유가 없었던 노인들이 나이 들어 몸 구석구석이 아프고 쑤시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안마의자를 이용할 수가 없다. 시에서 이런 사정을 감안해 안마의자를 비롯해 다양한 기기들을 지원해주었다”고 말했다. 

한궁도 2016~18년, 3년여에 걸쳐 3000여만원의 시비를 들여 보급을 완료했다. 그에 따라 오는 9월, 경로당 대항 지회장기 한궁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모든 것이 최대호 안양시장이 노인복지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갖고 정책 결정과 집행을 한 결과이다.

안양시의 전체 인구는 58만여명. 만안구는 25만3000여명이다. 만안구는 안양동·석수동·박달동 등 14개 동이 있다. 노인인구는 2만9000여명이며 대한노인회 회원은 5000여명이다. 

지난해 8월 재임한 이창원 지회장은 예당농지개량조합에서 근무했고 삼일자동차학원 운영 등 자동차 분야 사업을 크게 일궜다. 두 번째 지회장 선거에서도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만안구지회의 또 하나 특징 있는 사업은 불우노인돕기 운동이다. 지회 강당 3층에 불우노인돕기 일일찻집을 운영해 모금한 970만원으로 쌀·라면을 구입, 독거노인 140가구에 전달했다. 수혜 가정은 경로당 회장의 추천을 받았다. 전달 과정도 감동적이다. 지회장이 쌀과 라면을 지회 차에 싣고 직원들과 함께 일일이 가정을 방문해 직접 노인들 손에 쥐어주는 것이다.

이 지회장은 “주민센터에 성금 전달을 의뢰하면 누구에게 우리의 성의가 전해지는지 확인할 수 없어 답답한 면이 있다”며 “비록 작은 물건이지만 찾아와서 전해주는 것에 대해 노인들이 더 고마워하고, 그 순간 우리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양시만안구지회는 봉사활동에도 열정적이다. 2016년 9월에 조직된 실버경찰봉사대의 헌신적인 봉사에 지역주민들도 감사해 한다. 경로당 회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26명의 회원들은 걷기대회, 캠페인, 축제 등 각종 행사에서 교통안내를 하고 행사장 유도 등의 일을 한다. 

이봉길 봉사대장(안양1동 삼성레미안경로당 회장)은 “우리 봉사대는 노인이 대접 받아야 한다는 낡은 생각을 버리고 지역사회 발전에 작은 기여를 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경로당 회장과 총무, 지회 임원 등 220여명이 6월 28일 오전 내내 안양천 주변의 환경정화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창원 안양시만안구지회장은 “안양시의 젖줄인 안양천을 청정하천으로 만들기 위해 어르신들이 앞장서서 둔치의 쓰레기줍기(3톤)와 쓰레기 불법투기방지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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