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세기 후반 고종 시대 시단을 전체적으로 조망한 거의 유일한 사료다. 조선 말기 고종 시대의 문단과 문인의 활동상은 전통과 근대가 충돌하면서 전통에 속하는 모든 것들이 거침없이 허물어지는 시기라 자료가 전무하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이 체험한 시창작의 현장이 재현되어 있다. 강위ㆍ이상수ㆍ정기우ㆍ김윤식ㆍ이중하ㆍ여규형ㆍ김택영ㆍ이건창ㆍ황현ㆍ이남규와 같은 당대 주요 작가를 포함하여 군소 작가 수십 명의 생생한 일화와 시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그 밖에도 대원군ㆍ김홍집ㆍ어윤중ㆍ민영목ㆍ김옥균ㆍ유길준 등 조선 말기 정계의 저명한 인물들의 시와 일화도 실려 있는데, 이 또한 다른 어떤 문헌에서도 볼 수 없는 기록이다.
정만조 지음/ 안대회·김보성 옮김/ 324쪽
1만9000원/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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