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 “동네 어린이 내가 지킨다”
할머니들 “동네 어린이 내가 지킨다”
  • 황경진
  • 승인 2008.04.30 02: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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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령 여성 보육보조교사 양성 ‘한국씨니어연합’

안전 보육서비스 제공위해 ‘지킴이 할머니’사업 나서
간호˙등하교 등 맡아… 이수자 시간당 5천원 보수


<사진설명> 어린이집 등에서 보육보조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할머니 선생님’이 어린이들의 차량 탑승을 돕고 있다.

 

본지와 대한노인회가 ‘어린이 유괴˙성범죄 추방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중˙고령 여성단체도 어린이 지킴이 캠페인에 동참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50세 이상 중˙고령 여성을 대상으로 보육보조교사 양성 교육에 힘써온 한국씨니어연합(상임대표 신용자˙한씨연)이 최근 불거져 나온 어린이 유괴˙성범죄를 예방하고 안전한 보육서비스를 제공키 위해 ‘우리동네 아이 지킴이 할머니’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일하는 여성들의 육아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육아 경험이 풍부한 중˙고령 여성들의 인력을 활용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 및 가정에서 돌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한씨연은 50~70대 여성을 대상으로 4월 28일~5월 6일까지 모집해 5월 7일~7월 23일까지 유아의 놀이지도, 사고에 대처하는 간호와 응급처치, 놀이지도, 손 유희, 동화구연, 마술놀이 등의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을 이수한 중˙고령 여성은 각 지역 어린이집, 유치원, 공부방, 가정 등에 파견돼 1일 4시간씩 시간당 5000원 상당의 보수를 받는다. 


우리동네 아이 지킴이 할머니들은 앞으로 맞벌이 가정이나 자녀를 돌보기 힘들 가정에 파견, 어린이가 등교 또는 하교하는 시간에 맞춰 아동을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방과 후 부모가 퇴근해 돌아올 때까지 혼자 있는 어린이를 위해 보호하는 등 서비스 사각 지대인 틈새 시간을 활용해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의 02-816-1922.


신용자 상임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고령 여성의 일자리 해결은 물론 맞벌이 가정의 여성은 안심하고 일할 수 있고, 어린이들 또한 할머니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 1석3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씨연은 우리동네 아이지킴이 할머니 사업 프로그램 외에도 중˙고령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실시, 취업과 연계해 여성노인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한씨연이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보육보조교사 양성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05년 여성부와 함께 추진한 사업으로 30~40여명의 중˙고령 여성을 수시로 모집, 교육시키고 있다. 교육을 이수한 여성노인 가운데 70% 가량이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 파견돼 ‘할머니 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다.


할머니 선생님들은 시간당 5000원 안팎의 보수를 받아 한 달 평균 20~30만원의 수입을 창출한다. 보육도우미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50여 시간 동안 마술이나 인형극, 구연동화, 예절, 한자 등의 이론과 실습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노인돌보미 양성 교육 지정 기관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온 한씨연은 산하에 가정봉사원 교육원을 개설,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투입될 요양보호사 교육도 실시, 수시 모집하고 있다.  


요양보호사 자격은 연령, 학력 제한이 없으며, 간호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등 국가 자격증 소지자 및 간병인, 생활관리사 등 현장 경험이 1년 이상인 경력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밖에 한씨연합은 노인의 건강, 장수에 도움이 되는 소비자 지식과 피해예방, 피해구제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하는 여성노인 소비자상담 교육도 실시해 자원봉사자도 배출하고 있다.

 

이미정 기자 mjlee@nnnew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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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2 01:44:55
앞으로 고령화사회에서 우리 실버들도 적극참여하여 젊은 사람들의 일도 덜어주고 또마음 도놓여 서로가 좋은 일이고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합니다
노인분들 화이팅 린다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