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호 전국결혼상담업협회 회장
차일호 전국결혼상담업협회 회장
  • 관리자
  • 승인 2008.05.2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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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노인 짝 찾아 드리기 중매박사가 팔걷고 나섭니다

3400여쌍의 선남선녀를 결혼 성사시킨 전국결혼상담업협회 차일호(65) 회장이 이번에는 짝 을 잃고 외롭게 지내시는 어르신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노후를 지내실수 있도록 ‘외로운 노인 짝 찾아 드리기’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화제를 낳고 있다. 중매 박사로도 불리는 차 회장은 국내외 TV에 76회 출연하는 진기록을 세우는가하면 구청장 선거 및 국회의원 선거에 수차례 도전하는 등 남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7000여명이 가입돼 있는 ‘방배결혼연구원’을 운영하며 “이제는 내 특기를 사회를 위해 써보고 싶다”고 심정을 밝히는 차 회장의 인생열전을 들어보았다.

 

“제가 중매를 직업으로 택하게 된 것은 아마 팔자소관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문을 꺼낸 차일호 회장은 “군생활을 하던 중 직속상관의 부탁으로 현역 참모총장의 아들의 중매를 서게됐으며 혼담이 오고 간지 3개월 만에 결혼이 성사됐다.

 

그 이후로 20여쌍을 중매 성혼 시키자 “군내에서는 나를 ‘중매대장’이라는 별명을 붙여 줬다”라고 중매를 시작하게된 동기를 술회했다.


이어 “1984년 육군 73헬기 부대장으로 예편하고 공기업에 취직, 평범한 직장인으로 출발하려하자 아내가 취직보다는 당신의 장기를 살려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조언해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결혼상담업에 들어서게 됐다”고 말했다.


차 회장은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는 “지난 22년 동안 3400여 커플의 결혼을 성사시켰으며,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유명인사 자녀들의 혼담은 거의 내 손을 거쳤다”라며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최상류층 집안만 350쌍 이상 결혼을 주선했으니 내게 붙여진 ‘중매박사’ 별명이 과장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차 회장이 이 분야에 두각을 나타나게 되기까지는 부인의 끝없는 조언과 작고하신 부친의 덕이 컸다.

 

“우리 아버지는 스님이셨는데 나는 어려서부터 아버님 어깨너머로 관상을 배웠고 덕분에 결혼 신청자 사진만 보아도 두 사람이 어울리는지를 간파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명성은 국내보다 외국에서부터 보도됐다. 1987년 차 회장이 뉴욕타임지 기자인 재미교포를 중매 서 준 것이 동기가 돼 차 회장의 특별한 삶이 뉴욕타임지에 대서특필됐으며, 이후 KBS ‘자니윤 쇼’에 국내에서 중매를 가장 잘하는 사람으로 소개됐다.


그는 KBS의 ‘아침마당’ ‘아침을 달린다’, SBS ‘세븐데이즈’ ‘행복 찾기’, MBC ‘임성훈의 좋은 아침’ ‘아주 특별한 아침’ 등에 출연했으며, 여성중앙, 여성조선, 우먼센스, 여성동아 등 많은 언론에 그의 기사가 게재되기도 했다.


결혼정보회사 중매로 결혼한 커플이 끝까지 잘살고 있느냐는 질문에 차 회장은 “중매결혼은 철저한 사전조사와 치밀한 계산에서 하기 때문에 성격적 차이만 없으면 대부분 잘 살고 있다”라며 “그러나 자격도 없는 정보회사나 소위 ‘마담 뚜’의 엉터리 중매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 했다.


“따라서 우리 업계에서는 올바른 결혼정보 제공, 회원사 정보교류 및 화합을 목적으로 1981년 ‘전국결혼상담업협회’를 설립해 올바른 결혼 중매문화에 앞장서고 있다”라고 협회 설립동기를 설명했다. 이 협회에는 현재 300여개 업체가 회원사로 등록돼 있으며, 1993년 3월 차일호 회장이 취임해 15년째 이끌어가고 있다.


차 회장은 “우리나라 이혼율은 불행하게도 세계 1위로 결손가정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부부가 작은 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서로 조금씩 이해하고 양보하는  진지한 의식전환과 무책임한 중매를 하는 무허가 중매업소를 처벌하는 법이 생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0년 전까지 무허가 중매업소는 실형 1년에 처 할 수 있는 ‘가정 의례법’이 존치 했었는데 그 법이 없어져 처벌한 근거가 없어졌다”며 “정부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파악해 현재 자율화 돼 있는 결혼상담업을 금년 6월부터 신고제로 전환토록 해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결혼상담업체가 전국적으로 2000여개가 난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그중 상당수가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났다 없어지고 하는 것이 현실이다”며 “이런 업체들이 인륜지 대사인 결혼에 사명감을 갖고 고객에게 진솔한 서비스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의 인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매행위는 중매하는 사람이 투철한 사명감과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어야 하며, 그러려면 적정한 연령과 풍부한 경험,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라고 중매인의 자격 요건을 설명했다.


그는 “이런 문제점을 국회에 들어가서 개선해보려고 지난번 총선에 서울 서초갑 지구 예비후보등록까지 했었는데 교통사고가 발생, 도중하차해 지금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차 회장은 “지금까지 대통령 비서실장, 군 참모총장, 검찰총장, 재벌총수, 정치인, 의사, 판검사 자녀 등 숱한 명사의 자녀들의 결혼을 성사시키고 한때 돈도 많이 벌어 봤으니 이제는 내 특기와 경험을 소외계층의 결혼 주선 등 사회를 위해 써보려 한다”고 향후계획을 밝혔다.


그는 “짝을 잃고 외롭게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노후를 지내실수 있도록 ‘외로운 노인 짝 찾아 드리기’ 무료행사를 오는 5월 27일 과천 한국마사회 럭키빌 컨벤션 홀에서 개최키로 했다”며 “많은 어르신들과 독지가가 참여해 좋은 성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또 “요즈음 같은 핵가족, 고령화 사회에서는 많은 어르신들이 외톨이가 돼 외롭고 쓸쓸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몸과 마음을 의지할 수 있는 친구 같은 반려자가 생긴다면 이는 제2의 인생 새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결혼상담업협회는 이에 앞서 2003년에도 같은 행사를 개최해 1000여명의 어르신들이 참여, 150쌍의 어르신 짝을 찾아주었으며, 차 회장은 1996년에는 살고 있던 아파트를 팔아 ‘라이따이한’ 36쌍의 합동결혼식을 시켜 주기도 했다.


차일호 회장은 이런 선행에 대해 “우선은 나이 들어가며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순리’라는 것을 인식하게 됐으며, 또한 우리 결혼상담업이 가정생활의 시작인 혼인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제 차 회장에게 중매를 직업으로 하라고 조언해 주던 그의 부인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차 회장은 초혼을 담당하고 있으며, 부인 이영희 여사는 재혼을 맡고 있다. 남편의 조언자가 이제는 현업의 동반자로 나선 셈이다.


이영희 여사는 “초혼과 재혼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전제하며 “돈을 바라보고 재혼 하면 결국 돈 때문에 파경을 맞게 되는데 이는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상대방에게 쉽사리 경제권을 넘겨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제2의 결혼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돈에 대한 욕구보다는 상대방의 인격, 건강, 성실성에 비중을 두고 결정하는 것이 현명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차 회장은 작년까지 한 대학에서 ‘결혼을 잘하면 이혼을 안한다’는 이색 강의를 했다. 그의 강의에 수백명의 학생이 몰리는 것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배우자를 고르는 방법을 가르쳐 주니까 학생들 자신의 숙제에 대해 답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강의를 할 때 ‘외로운 사람은 짝이 있는 커플보다 수명이 10년 정도 단축된다’는 메르로우즈 박사의 말을 자주 인용한다. 이 말은 결국 사람은 누구나 짝을 갖는 것이 순리라는 뜻이다.


좋은 짝은 “건강한 정신과 육체, 삶에 대한 성실성을 바탕으로 가족의 화목, 재산 정도, 그리고 어울리는 학력과 외모 등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사실을 차 교수는 학생들에게 전한 것이다.

 


 

 

 

 

 

 

 

 

 

 

 

 

 

 

 

이두성 기자 ds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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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필 2011-11-28 22:13:38
차분하고진실된여성을원함재혼상대을원합 니다내나이는49 살이고9살먹은딸이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