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40 ] 대한노인회 강원 양양군지회 “해수욕장 쓰레기 수거 나선 경로당 어르신들…지역에 모범”
[우리 지회 자랑 40 ] 대한노인회 강원 양양군지회 “해수욕장 쓰레기 수거 나선 경로당 어르신들…지역에 모범”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9.01.18 14:19
  • 호수 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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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오현주기자]

농작물 경작·판매해 경로당 운영비로 사용 

김주혁 지회장 “올해 안에 지회 회관 마련”

김 주 혁강원 양양군지회장
김 주 혁강원 양양군지회장

매년 2월에 열리는 대한노인회 강원 양양군지회(지회장 김주혁)의 정기총회는 축제 분위기다. 소득활동 우수 경로당과 우수 경로당 시상식이 이날 열리기 때문이다. 소득활동이란 경로당 회원들이 마을 또는 개인 소유의 땅에서 들깨·콩 등 농작물을 경작·수확해 판매한 이익금으로 경로당 운영비에 충당하는 것을 말한다. 2018년은 청곡2리, 수상리, 손양면 삼호아파트, 원일전리, 죽정자리, 정암2리 경로당 등 6개소이다. 

김주혁 양양군지회장은 “2010년부터 자체적으로 소득활동을 활발하게 한 경로당과 운영을 잘하는 경로당을 선정해 상장과 시상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노인의 건강은 물론 경로당활성화에 유익한 사업이란 평가를 얻는다”고 말했다.

강원도 양양군은 바다와 산이 어우러져 노인이 살기 좋은 고장이다. 전체 인구는 2만7000여명, 노인인구는 7300여명. 1969년 창립한 양양군지회는 6개 분회, 126개 경로당이 있다. 대한노인회 회원은 6200여명. 젊은 층은 줄고 노인세대가 늘어나는 전형적인 고령화 사회구조여서 군의 고민이 깊다. 

김주혁 지회장은 강현농협조합장을 거쳐 강원 도의원, 양양 군의원 등을 역임했다. 2014년 지회장 선거에 당선됐고 지난해 2월, 재선에 성공해 연임됐다. 

김 지회장은 연임에 즈음해 지회 운영과 관련 “임원을 비롯한 모든 회원들과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노인건강과 노인복지 증진에 중점을 두고 최선을 다함으로써 양양군지회가 최고의 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양군지회는 분회장들의 헌신적인 봉사 정신과 활동을 통해 경로당 운영을 성공적으로 관리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분회장 활동비(연 60만원)도 지급하고 우수분회 1개소를 선정, 시상해오고 있다.

양양군지회만의 특색 있는 사업은 7년째 개최해오고 있는 임원연수회 및 명랑운동회. 지난해 11월 30일, 일출예식장과 양양읍 게이트볼장에서 각각 열렸다. 김 지회장을 비롯 김진하 양양군수, 고제철 군의회 의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에는 소방안전교육을 받았다. 오후에는 6개 분회가 참여한 가운데 한궁, 신발던지기, 콩 주머니 넣기, 링 던지기, 짚신낚기 등 다양한 경기를 펼쳤다. 이날 강현면분회 우승, 손양면분회 준우승, 현북면분회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대한노인회 강원 양양군지회의 지회장기 게이트볼 대회. 현남·현북·손양면 등 6개 분회 선수들이 개회식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노인회 강원 양양군지회의 지회장기 게이트볼 대회. 현남·현북·손양면 등 6개 분회 선수들이 개회식을 기다리고 있다.

양양군지회는 지역의 기관, 단체 등과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노인복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강원 양양 낙산사(주지 금곡정념스님)와 무산복지재단은 분회 운영비 명목으로 매달 40만원씩 지원해주는 등 지회를 돕고 있다. 낙산사는 또 지난해 5월 12일, 발전기금 1000만원을 지회에 전달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노인복지관에서 경로당 어르신 1000여명을 초청해 삼계탕과 떡 등 다과를 대접하고 선물을 전달했다.  

한편 양양군지회는 지역봉사활동도 활발히 전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어른다운 모범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5일, 지회는 노인사회활동 관련 해양쓰레기 수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 8개 지역 124명이 참여해 해수욕장 모래사장과 주변의 오물과 쓰레기 등을 말끔히 치워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양양군지회는 올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다. 군으로부터 15억원의 지원을 받아 오는 3월, 양양읍내 시장 안에 3층 규모의 지회 건물을 착공해 연내에 완공할 예정이다. 예산을 받기까지 김 지회장의 노고가 컸다고 한다. 

김 지회장은 “6·25전쟁 직후 군인들이 벽돌로 쌓은 기존의 지회 건물을 헐고 지회 소유의 대지에 짓는다. 지회 건물을 갖게 되면 노인대학 활성화를 비롯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어르신의 건강·취미·여가문화를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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