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생활습관만 바꿔도 예방 가능
치매, 생활습관만 바꿔도 예방 가능
  • 황경진
  • 승인 2008.06.10 2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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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두뇌훈련˙운동˙활발한 사회활동 중요

인디펜던트紙, ‘7가지 치매 예방법’ 소개

 

인류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알츠하이머(노인성 치매)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최근 “영국의 경우 2025년쯤에는 알츠하이머 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간단한 생활습관의 변화만으로도 노인성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는 치매. ‘인디펜던트’가 소개한 7가지 치매예방법을 소개한다.

 

<사진설명> 꾸준한 운동은 뇌 건강과 직결된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뇌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될 뿐 아니라 전반적인 심장 혈관계도 강화된다. 

 

① 두뇌 훈련을 하라 = 뇌는 사용하지 않으면 둔해지기 마련. 따라서 낱말 맞추기 퍼즐이나 다소 어려운 내용의 책을 읽는 등 끊임없는 두뇌 훈련이 필요하다.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두뇌 트레이닝 게임’도 뇌의 유연성과 활동 증대에 도움이 된다. 


②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라 = 꾸준한 운동은 뇌 건강과 직결된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뇌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될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심장 혈관계도 강화된다. 스웨덴에서 실시된 한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은 알츠하이머 발병 확률을 50% 가량 낮준다.


③ 진통제를 적당히 복용하라 = 일부에서는 아스피린 같은 진통제나 콜레스테롤 저하제, 소염제 등이 알츠하이머 발병률을 낮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미국 보스턴대 의과대학의 스티븐 블라드 박사는 소염진통제 이부프로펜을 5년 이상 복용하면 노인성 치매 위험이 40% 가량 줄어든다고 밝혔다.


④ 사회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라 = 외로움은 치매의 가장 큰 적 가운데 하나다. 홀로 많은 시간을 보낸 사람들은 노년에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웨덴의 한 연구진은 사회활동에 활발히 참여한 사람들은 혼자 살아온 경우에 비해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60%나 낮았다고 밝혔다.


⑤ 대마초를 피우지 말라 = 대마초에 함유된 특정 성분이 치매 발병의 요인인 독성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고 염증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나 마약의 형태로 가공된 대마초에는 이 성분이 함유돼 있지 않을 뿐더러 학습 능력이나 기억력 저하 등 뇌에 장기적 손상을 입힐 수도 있기 때문에 알츠하이머 예방을 목적으로 대마초를 피워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⑥ 유전 걱정은 하지 말라 = 알츠하이머가 유전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알츠하이머협회에 따르면 부모나 친척 가운데 노인성 치매 환자가 있었더라도 본인이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은 약간 높을 뿐이라는 것. 따라서 전문가들은 굳이 알츠하이머의 유전성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검사를 한다고 달라질 것도 없는데다가 불필요한 걱정만 늘어난다.


⑦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라 = 건강한 식생활은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알츠하이머 예방을 위해 채소, 생선, 과일, 불포화지방으로 이뤄진 지중해식 식단을 권장한다. 지중해식 식단을 생활화하면 치매 발병률이 40% 가량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치매 자가진단

“하나라도 해당되면 병원가야”

 

어르신들이 흔히 겪는 건망증. 기억 한 편을 가위로 잘라낸 듯 뭔가를 깜박깜박 잊을 때마다 혹시 치매가 아닌가 걱정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건망증과 치매의 기본증상인 인지기능장애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인지기능장애가 치매증상으로 악화될 때까지 흔한 노화현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한다. 최근 영국 알츠하이머병학회가 인지기능장애를 자가진단할 수 있는 9가지 질문을 마련했다. 다음 중 한 가지 질문이라도 자신에 해당된다면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① 과거에 있었던 일은 쉽게 기억나는데 최근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는 데 애를 먹는가?
② 대화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진행을 쫓아가기가 어려운가?
③ 친구나 일상적인 사물의 이름을 걸핏하면 잊어버리는가?
④ 말하고 읽고 쓰는 데 문제가 있나?
⑤ 결정이 잘 내려지지가 않는가?
⑥ 대화할 때 말을 반복하거나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잊는가?
⑦ 동네 상점 같은 친숙한 장소에서 집으로 가는 길을 잊는가?
⑧ 뭔가 반복적으로 잊는 것이 불안하거나 우울하거나 화가 나는가?
⑨ 남들한테 건망증이 심하다는 얘기를 듣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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