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류머티즘 관절염에 효과
알코올, 류머티즘 관절염에 효과
  • 황경진
  • 승인 2008.06.16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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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3~10잔 마시면 관절염 위험 절반으로 뚝

알코올이 류머티즘 관절염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의 헨릭 칼버그 박사는 15일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류머티즘학회 연례회의에서 덴마크와의 공동 연구발표를 통해 술을 일주일에 3~10잔 마시는 사람은 류머티즘 관절염 위험이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설명> 술은 흔히 건강의 적이라고 알려졌지만, 적당한 음주는 류머티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칼버그 박사는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와 건강한 사람 2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알코올이 면역체계의 활동과 염증을 억제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스웨덴·덴마크 공동 연구진은 두 나라에서 환경·유전적 영향을 고려해 2750명의 의료 기록을 정밀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어냈다. 남성보다 관절염이 두배 많이 걸리는 여성들에서도 알코올의 효과는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헨릭 칼버그 박사는 “흡연은 관절염 가능성을 현격히 높여주는 반면, 음주는 관절염을 예방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알콜이 어떤 작용을 통해 관절염을 예방하는지는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공동 연구 진행자인 로버트 무츠 박사는 “지나친 음주가 야기하는 건강 문제는 관절염 예방이라는 작은 혜택보다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관절의 노화 또는 손상에 의해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과는 달리 면역체계가 스스로의 관절조직들을 공격해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는 세계적으로 약 2000만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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