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임원 자녀, SBS 계열사에 부정 특혜 취업에 ‘곤혹’…왜
태영건설 임원 자녀, SBS 계열사에 부정 특혜 취업에 ‘곤혹’…왜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9.04.11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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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노조, 이재규 부회장 가족회사에 일감몰아주기 의혹도 제기
지난 9일 전국언론노조 SBS본부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사무실에서 SBS 대주주 태영건설의 이재규 부회장이 SBS 자산으로 가족 회사를 경영하며 거액을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언론노조)
지난 9일 전국언론노조 SBS본부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사무실에서 SBS 대주주 태영건설의 이재규 부회장이 SBS 자산으로 가족 회사를 경영하며 거액을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언론노조)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SBS 대주주인 태영건설의 고위 임원 아들이 SBS 미디어그룹 계열사에 부정 특혜 취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태영건설은 혹시 불똥이 자신들에게 튀지 않을까 좌불안석이다. 현재 태영은 SBS 지주회사 격인 SBS미디어홀딩스 지분을 60% 이상 보유한 대주주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11일 태영건설 임원 아들이 SBS콘텐츠허브에 부정 취업 의혹을 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태영건설의 이재규 부회장이 가족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거액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SBS노조는 이날 노보를 내고 “태영건설에게 SBS는 탐욕의 먹잇감 이었다”며 “태영건설 A전무의 아들이 SBS계열사에 부정 취업시켰다가 들통 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6년 9월 SBS콘텐츠허브 총무팀에 예고에 없던 기간제 비정규직 사원 한 명이 입사했는데, 입사 1년을 갓 넘긴 지난해 1월 11명의 기간제 사원 중 유일하게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이어 “해당 직원의 부친이 태영건설 윤세영 명예회장과 윤석민 회장의 측근이자 태영에서 33년간 일해온 A 전무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아들 B씨의 입사 과정을 자세히 언급했다. 

아울러 아들 B씨는 해당 직원 입사 과정에서 채용 공지나 지원 접수 등 기본 절차도 생략됐을 뿐만 아니라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며 지난 2016년 9월께 입사, 1년 만에 정규직으로 초고속 신분을 보장 받았다고 주장했다. B씨는 채용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작년 3월 퇴사했다.  

노조는 “A씨의 전무 아들의 부적절한 채용 특혜 과정에도 윤석민 회장의 지원과 묵인이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와 관련해 지난해 콘텐츠허브 특별감사를 통해 더욱 적나라하게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SBS콘텐츠허브는 입장을 내고 “당시 감사팀이 B씨 본인과 콘텐츠허브 임직원을 조사한 결과 B씨가 처음 입사한 콘텐츠허브 총무팀은 HR팀 등 관련 부서에 인력 충원을 요청한 사실이 없었다”며 “기간제 비정규직 사원 채용 과정도 채용 직무 등을 채용 사이트에 공지하고 지원 접수를 받는 일반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9일 전국언론노조 SBS본부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사무실에서 ‘태영건설은 지상파 방송 지배주주의 자격 있는가’라며 기자회견을 열고 SBS 대주주 태영건설의 이재규 부회장이 SBS 자산으로 가족 회사를 경영하며 거액을 챙겼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백세시대]는 태영건설 관계자에게 대주주 자격논란을 비롯해 이재규 부회장에 대한 겸직과 관련, 입장을 들어 보려했지만 뚜렷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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