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복 아산시장
강희복 아산시장
  • 관리자
  • 승인 2008.06.28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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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470곳 심야 전기보일러로 교체 중

‘위대한 아산, 위대한 시민’이란 슬로건 아래 세계 속의 최첨단 녹색도시로 비상하고 있는 아산시는 1995년 온양시와 아산군이 통합된 도농복합도시다. 왕실 온천이었던 온양온천, 동양 4대 유황온천인 도고온천, 테마형 가족 온천인 아산온천과 신정호, 아산호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온천휴양도시로도 유명하다. 또 세계 최첨단 엘시디(LCD)산업클러스터인 탕정크리스탈밸리, 자동차산업의 신 성장 동력과 중부권 최대 신도시인 아산신도시 조성 등 전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활기찬 도시이기도 하다. 아산시의 수장인 강희복 시장을 만나 시의 비전과 노인정책 전반에 대해 알아봤다.


O 순탄치 않은 인생 역정을 갖고 계신데.


저는 6·25를 겪은 세대로 여덟 살 때부터 홀어머니를 모시고 농사를 짓는 등 어렵게 초·중학교를 다녔고, 중학교 졸업 후 상경해 주경야독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이후 야간대학, 갑종장교, 공무원을 거쳐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고향인 아산시를 서해안 중심, 국제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1995년 처음으로 시장에 출마했습니다.


그러나 연이어 낙선의 고배를 마셨고, 이때 어려움을 잊는 방편의 하나로 경원대 일반대학원의 도시계획 공학박사에  도전해 또 다른 수확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런 인생경험으로부터 어려움을 극복하는 인내심, 꿈, 비전 등을 배웠으며 또한 자신감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제 이런 자신감으로 아산시를 국가발전의 모델도시로 성장시켜 시민들께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려 합니다.

 

O 중부권 중추도시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되는지요?


아산시는 중부권 중추도시, 서해안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10년내 인구 50만명을 포용하는 명실상부한 충남의 중심도시, 리더도시, 첨단산업도시로 발전하는데 필요한 구체적 계획을 현실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아산신도시를 수도권 위성도시가 아닌 자족형 복합도시로 개발하고, 핵심 광역교통망 구축과 환경기초시설 확충 등 도시성장에 따른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있습니다. 또 탕정 지방산업단지와 둔포 전자정보화집적화단지 조성 등 첨단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 중심도시의 기본 틀을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밖에 전국 최고의 ‘아산 맑은 쌀’을 명품 브랜드로 계속 육성하고, 전국 최고의 친환경 농업육성과, 도농교류사업의 확대, 농촌체험관광 등 특화농업 육성을 통해 다양한 농가소득 창출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O ‘세계 속의 녹색 첨단도시’ 건설도 계획돼 있지요?

아산시는 최근 급격히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녹지공간 확보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쾌적한 도시환경의 근간을 마련키 위해 현재 아산시 조경시설 관리조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조례 등을 제정하고 공원녹지 기본계획을 수립했습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4개년 계획으로 200만 주의 다양한 나무를 식재하고, 도심지의 공원을 활용해 아름다운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도로변 공한지와 하천, 호수변에 공원화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2006년부터 시작해 내년에 마무리되는 신정호 종합개발사업을 통해 수변 순환산책로와 수영장 등 체육공원을 조성,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내년에 사업이 완료되면 남산공원과 함께 신정호생활체육공원이 국내 최고의 종합공원으로 거듭나 가족단위 레포츠 공간으로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O 아산시의 노인인구 비율은 어떤지요?

현재 아산시 인구 24만명 가운데 현재 65세 노인인구가 2만5095명으로 총인구 대비 10.7%를 차지하는 고령화 사회입니다.

 

O 아산시의 노인복지정책은 무엇입니까?


아산시에는 지난 5월말 현재 등록 경로당이 470개소입니다. 지난해 노인일자리사업으로 477명의 어르신들께 일자리를 마련해 드렸습니다.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에서도 지난해 348명의 어르신들께 취업을 알선했습니다.


시는 어르신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연간 230억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올해 경로복지예산은 223억8500만원이며, 노후소득보장지원사업비가 135억6800만원, 노인시설운영지원 47억1000만원, 노인여가시설 운영지원에 30억9800만원, 기타 어르신들을 위한 사업에 10억900만원을 투입할 것입니다.


또 정부시책에 따라 65세 이상 어르신께 2만원에서 8만4000원까지 기초노령연금을 차등지급하는 한편, 아산시의 특수시책으로 85세 이상 어르신들께는 월 2만의 장수수당을 지급해 적으나마 어르신들이 편안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유가인상으로 인해 현재 경로당에 설치된 기름보일러를 가동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산시는 470곳 전 경로당의 보일러를 심야전기보일러로 전면 교체해 운영비 부담을 줄여드리고자 합니다. 현재까지 30%를 교체했고, 올해도 45곳의 보일러를 교체할 예정입니다.


또한 어르신들에게 유익한 정보와 문화혜택을 드리기 위해 주간지인 백세시대과 격월간지인 노인생활지를 470곳 전 경로당에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O 신도시건설과 관련, 별도의 노인정책이 수립됐는지요?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인접한 관계로 아산신도시가 건설되면서 지속적으로 외부인구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노인인구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산시의 요양시설은 현재 9개소로 매우 부족한 형편입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7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요양시설의 확충은 더욱 절실합니다.


이에 따라 아산시는 민간이 운영하는 요양(전문)시설을 적극 권장해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올해 22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노인복지시설 4곳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운영하고 있는 노인복지관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신도시 지역에 20억원을 투입, 노인복지관 1개소를 더 늘릴 계획입니다.

 

O 초고령사회가 멀지 않았습니다. 장기적 관점의 대처방안은 무엇인지요?


의학기술 발달로 인한 평균수명 연장으로 65세 이상 노인인구, 특히 75세 이상 고령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공적연금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기초생활보장제도와 기초노령연금제도를 내실화해 안정적인 노후생활 보장체계를 구축하고, 일상생활에 상당한 기능장애를 지닌 어르신들에게는 장기요양서비스를 제공해 개인 및 가족의 부담을 덜어드리게 됐습니다.

 

특히 건강하고 활동능력이 있는 어르신들께는 일자리를 제공, 사회참여를 촉진해 노년생활의 활력을 높여야 합니다.


아산시는 어르신들의 사회적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노인적합형 일자리를 개발하고, 동참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코자합니다.

 

이러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도고면 봉농리에 시니어클럽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실버산업을 육성해 보다 원활하고 활동적인 노후보장에 힘을 쏟고자 합니다.

 

O 아산시의 미래 청사진은 어떻습니까?


아산시는 지난해 수출 230억 달러(전국 2위), 무역수지흑자 190억 달러(전국 1위)를 달성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어려움 속에서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며 연내에 전국 1위 수출도시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예견하고 있습니다.


이제 중부권의 주역은 아산시가 돼야 하고, 아산시가 변화와 성장의 중심에 서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아산시가 충청남도의 작은 온천도시에서 미래의 꿈과 희망을 보장하는 ‘기회의 도시’로, 21세기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첨단산업 리더도시’로 거듭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이두성 기자 ds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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