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원도 받지 않았다”
“단돈 1원도 받지 않았다”
  • 관리자
  • 승인 2008.08.0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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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필준 대한노인회장 인터뷰

‘김옥희씨 공천장사 사건’ 관련의혹 일축
 검찰 계좌조사…  한점 부끄러움 없다
 앞으론 비례대표 추천 ‘검증’ 까다롭게


영부인 사촌 언니인 김옥희씨의 비례대표 공천 대가 30억 수수사건과 관련돼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대한노인회 안필준 회장은 사건과 관련해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며 “결백하다는 점이 조만간 입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노년층을 대변할 국회의원이 한 사람이라도 더 많아야 하는 입장에서 추천서를 써 줬다”고 전제하고, “다음 총선에서도 대한노인회의 추천서가 필요한 인사들에 대해서는 자격이 충분하다면 써 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못박았다.

 

또 “좋지 않은 사건과 관련돼 대한노인회가 거론 된 점에 대해 회원들께 송구스럽다”는 입장도 밝혔다. 다음은 안필준 회장과의 일문일답.


김옥희씨가 받은 돈의 일부가 대한노인회에 흘러 들어간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도 일부 있는 것 같은데.

한 푼도 받지 않았다. 노년층을 대변할 국회의원이 한 사람이라도 더 많아야 하는 입장에서 추천서를 써 준 것인데 돈을 받다니 말이 되는가. 검찰에서 계좌추적도 하고 있으니 결백하다는 점이 조만간 입증될 것으로 본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떳떳하고, 한 점 부끄러움도 없다.


김옥희씨는 언제,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김옥희씨는 5년 전 대한노인회 회장선거 때 상대후보 진영에서 활동했던 사람이다. 내왕이 없었는데 총선을 얼마 앞두고 김옥희씨가 먼저 화해하자는 제안을 해서 크게 불편한 사이도 아니고, 별다른 감정이 있는 것도 아니니 한 사람이라도 더 끌어안고 간다는 대승적 견지에서 만난 것이다.


추천서를 써 준 경위는.
18대 총선을 앞두고 김옥희씨가 대한노인회로 찾아와서 김종원 버스조합이사장이 고위층과도 가깝고 유능한 사람이니 추천해 달라고 해서 그러마고 했다.

그 뒤 김종원씨의 이력서를 가지고 한 차례 더 김옥희씨가 내 방에 왔었다. 그런데 그 뒤 다른 사람은 추천하지 말고 김씨만 추천해 달라고 해서 그건 안 될 말이라고 잘랐다. 대한노인회 입장에서는 한 사람 보다는 여러 명 국회에 들어가야 도움이 될 것 아닌가.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김씨가 전화를 걸었으나 결국은 김씨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고, 김씨를 포함해 대한노인회 회장을 역임한 한 분과 시, 도 연합회장 가운데 한 분, 그리고 여성 한 분 등 4명을 추천했다.


마치 대한노인회 몫의 한나라당 비례대표 한 자리를 김종원씨에게 넘긴 것 아닌가 하는 오해가 있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나 자신이 모르고 회원들이 다 모르는 대한노인회 몫 비례대표가 어디 있나. 나중에 안 일이지만 심사장에서 추천서는 보지도 못했다고 하더라. 결국 추천한 사람 모두가 탈락하지 않았는가. 오히려 추천서를 써 줬는데 단 한 사람도 안됐기에 노년층을 홀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섭섭한 마음까지 들었었다.
 다음 총선에 또 다시 대한노인회의 추천서를 써 달라는 인사가 있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
“국회에 대한노인회를 잘 이해하고 도와주는 국회의원이 많아야 좋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조차 없다. 따라서 다음 총선에서도 대한노인회의 추천서가 필요한 인사들에 대해서는 자격이 충분하다면 써 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다만 추천대상자의 검증과정은 좀 더 까다롭게 할 것이다.”

마음고생이 많으셨을 줄 안다. 끝으로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좋지 않은 사건과 관련돼 대한노인회가 거론 된 점에 대해 회원들께 송구스럽다. 하지만 추천서 건과 관련해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부끄러운 일은 한 것은 없으며, 오로지 우리 노인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대한노인회를 이해하고 아끼는 분들이 국회에 많이 진출하기를 바랐을 뿐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전국의 260만 회원을 위해 더욱 겸허한 자세로 열심히 일할 것이다.


김용환 기자 efg@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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