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우 킨텍스 사장 인터뷰] “킨텍스, 3년내 동북아 대표 전시회장 발돋움할 것”
[한준우 킨텍스 사장 인터뷰] “킨텍스, 3년내 동북아 대표 전시회장 발돋움할 것”
  • 황경진
  • 승인 2008.08.30 0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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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2월 제2전시장 착공… 10만㎡규모구축

B2B 대형산업 분야 전시 특화로 수익 창출
관람객위한 호텔˙쇼핑몰 등 시설 서둘러야


현재 세계 주요 국가들은 IT산업과 더불어 전시컨벤션산업을 또 다른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대표적인 전시컨벤션기업 (주)킨텍스는 선진국과의 경쟁력 우위를 확보키 위해 3년 내 10만㎡ 규모의 동북아 대표 브랜드 전시회장으로서의 면모를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금년 12월부터 제2전시장 착공에 들어간다.

 

그러나 접근성, 숙박 문제, 수익확대 등 풀어야 할 문제도 산재해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 지난 7월 20일 이 회사 대표이사로 취임한 한준우 사장을 만나 문제점 해결 등 경영 전반에 대해 알아보았다.


최근 사장으로 취임했는데 소감은 


코트라 부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에는 킨텍스와 부산 벡스코, 대구의 엑스코 등의 상임이사직을 맡아 전시장 경영에 참가한 바 있어 전시컨벤션 관련 업무가 그리 낯설지 않습니다.


킨텍스는 2002년 설립되어 비교적 업계 내 후발주자에 속하는 것이 사실이나, 임직원들이 똘똘 뭉쳐 3년만에 흑자를 달성하고, 국내 전시임대면적 1위를 달성하는 모습을 보며 취임 이전부터 그 저력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취임 이전 임직원들이 이뤄놓은 성과들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전시장 운영, 브랜드 사업개발, 제2전시장 건립 등의 과제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킨텍스의 재도약을 이뤄내고자 합니다.

 

현재 킨텍스의 규모 및 운영 전반 현황은 


킨텍스는 총 부지 면적 224,794㎡ (68,000평)에 전시면적만 53,541㎡(17,000평)이 넘는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로 코엑스의 1.6배, 벡스코의 2.2배에 달하며 최대 5만 명이 동시에 참관 가능합니다.


작년 말 현재 89회의 크고 작은 전시회와 376회의 컨벤션(국제회의)이 개최되었으며, 참관객은 총 1043만명으로 이 중 해외바이어만 17만6000명이 다녀갔습니다.


특히 상해 푸동 전시장, 싱가폴의 SINGEX 등 세계적인 전시장도 가동율 50%를  달성하는데 4~5년이 걸린데 반해 개장원년인 2005년 49.5%, 작년 53%를 달성하는 등 내실 있는 경영을 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예상보다 1년 앞당긴 3년차에 3억1000만원의 경영수지 흑자를 달성해 자립기반을 확보했습니다. 


제2전시장 건립에 착수했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주요 전시장 면적을 살펴보면 부산 벡스코는 2만㎡, 코엑스는 3만㎡, 킨텍스는 5만㎡입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이 세 전시장 면적을 모두 합쳐야 10만㎡가 됩니다. 그러나 자동차, 중장비 등 대형 장비를 전시하기 위해서는 단일 전시장의 규모가 5만㎡ 이상이어야 하며, ITU, ITMA 등 국제적인규모의 브랜드 전시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10만㎡ 이상의 규모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 국제적 기준입니다.


킨텍스는 올 12월 공사에 들어가 3년 내 10만㎡ 규모의 대형 전시장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이번 전시장 추가 건립을 통해 킨텍스는 전시컨벤션 업계 내에서 동북아를 대표하는 브랜드 전시회장의 면모를 구축함과 동시에, 세계적인 글로벌 전시회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브랜드 밸류를 높일 수 있는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전시산업의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 


전시 산업은 유럽 등 선진국에서 ‘굴뚝 없는 황금산업’이라고 불릴 정도의 지식 창출형 첨단산업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미국 라스베가스는 2만4000회의 전시회와 국제회의를 통해 6백여만명의 참관객이 방문해 84억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독일의 경우에도 전시˙컨벤션 산업 250억 유로의 경제효과를 얻고 있고 30만개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무역규모는 세계 무역의 2.8%를 차지하면서도 전시 점유율은 0.15%에 불과합니다. 전시산업에 대한 관심과 정부 차원에서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우리도 이처럼 엄청난 수출효과는 물론 풍부한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경영방침 및 운영 계획은 무엇인가 


지난해 3억 원 정도의 흑자를 냈는데 올해는 이런 흑자 기조를 확대, 정착시키고자 합니다. 현재와 같이 B2B 대형 산업전시회를 통한 수익 창출을 지속하면서, 킨텍스를 더욱 대형화, 국제화, 효율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세계적 추세를 보면 전시회나 컨벤션을 한 곳에서 동시에 개최해 시너지효과를 노리며 엔터테인먼트, 이벤트 등을 더해 전시산업이 아닌 ‘전시문화’를 이뤄가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런 최신의 전시 트렌드를 발전, 승화시켜 경쟁력을 높이려 합니다.


또한, 인력양성에 많은 투자를 하려고 하는데 이는 기업을 위한 투자이기도 하지만 세계최고의 전시컨벤션 전문가를 양산해 국가적인 인력 인프라를 구축하는 보람된 일도 될 것입니다.

 

킨텍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지 

 

킨텍스는 지난 3년간 모터쇼, 국제전자전, G스타, 경향하우징페어 등 대형전시회들들 잇따라 성공적으로 개최해내면서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현재 어느 정도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까지 전시회 참관객들을 고려한 주변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기 계획된 공항 및 도심과 연결되는 교통망, 전시장 주변에 국내외 바이어와 관람객들을 위한 호텔, 쇼핑몰 등이 조속히 마무리 되었으면 합니다. 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합니다.


킨텍스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모 될지 

 

킨텍스는 올해부터 확장공사에 들어가 3년 후면, 10만㎡ 규모의 대형 전시장으로 탈바꿈합니다. 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호텔, 복합 쇼핑몰, 엔터테인먼트, 아쿠아리움, 차이나타운 등을 포함하는 킨텍스 주변 지원 시설이 모두 개발됩니다. 전시컨벤션센터 뿐만이 아니라 관광, 숙박, 요식, 물류 등의 집결지가 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반시설들을 바탕으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동북아 대표 브랜드 전시회장의 면모를 구축하겠습니다. 32년간 코트라에 있으면서 무역과 외국인 투자 유치를 해온 경험, 그리고 해외에서 근무한 15년간의 경험을 살려서 킨텍스를 동북아의 대표 전시장으로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코엑스 등 국내 타 전시장과의 차별화 전략은 

 

코엑스의 경우 도심에 위치하고 있으나 전시장 규모와 특성 면에서 중장비 전시가 힘든 반면, 킨텍스는 1㎡당 5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으며, 단층으로 설계되어있어 주요 전시 품목부터 역할 분담이 이미 되어 있습니다.

 

코엑스는 도심에 위치한 특성을 장점으로 일반 관람객 대상의 소프트한 전시회들을 많이 개최하고 있습니다. 반면 직접적인 수출을 발생시키는 중장비, IT, 기술관련 B2B 전시의 경우에 킨텍스로 이미 많은 부분 넘어왔습니다. 지난해에만 ‘코리아 튜닝쇼’, ‘서울국제공작기계전’, ‘한국국제포장기자재전’, ‘국제부품소재산업전’, ‘LED 엑스포’ 등의 하드웨어 전시회가 대부분 킨텍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킨텍스의 B2B 분야의 전시를 더욱 특화시키고자 합니다.

 

국제적 경쟁에 대한 대비책은 수립했는지 

 

전시컨벤션산업에 있어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 전시회의 육성이 과제입니다.

따라서 킨텍스는 지난해부터 독일 뮌헨메세, 베트남 국제컨벤션센터와 공동으로 건축전문전시회인 ‘콘빌드 베트남’을 베트남에서 개최했습니다. 해외에서 전시회를 직접 개최한 것은 킨텍스가 처음이며, 올해에도 2회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또한 일본의 ‘도쿄빅사이트’, 대만의 ‘타이트라’, 이란의 ‘이란국제전시장’ 등 과도 제휴를 맺고 직원들을 상호 파견해 각 사의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배워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거쳐 국제적인 전시회 개최를 위한 바탕을 튼튼히 쌓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준우 사장은 경영전반에 관한 설명을 마치며 “사람은 위치에 따라 옷을 바꿔 입어야 무리가 없다”며 “이제 CEO위치에 맞게 사고와 행동을 할 것이며, 우선 직원들을 믿고 과감하게 권한과 책임을 위임하려고 한다”고 의지를 표명 했다.  

 

한준우 사장은…

  •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통계학과 졸업
  • 美 마이아미대학 경제학 석사
  • 건국대학교 경제학 박사
  • KOTRA 아시아,대양주지역본부장
  • KOTRA 기획조정실장
  • KOTRA 정보조사본부장/상임이사
  • APEC 무역진흥실무그룹 의장
  • KOTRA 부사장
  • 한국무역학회 부회장
  • 現 (주)킨텍스 대표이사            
     

이두성 기자 ds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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