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왕의 남자’1,000만 관객 돌파
영화‘왕의 남자’1,000만 관객 돌파
  • 관리자
  • 승인 2006.08.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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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제작비 44억원 ‘입소문’이 흥행열쇠

영화 ‘왕의 남자’가 개봉 46일만에 관객 1천만명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금까지 관객 1천만명을 돌파한 영화는 ‘실미도’(2004년 1108만명)와 ‘태극기 휘날리며’(2004년 1174만명) 두 편으로 ‘왕의 남자’가 세 번째로 1천만 고지에 오르게 됐다.

 

현재 왕의 남자는 개봉 7주째로 지난 주말 4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기세가 이어지고 있다. 극장가에서는 왕의 남자의 흥행기록이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의 기록을 깰 것인지가 화두가 되고 있다.  

 

더욱이 왕의 남자의 흥행 성공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바로 순제작비 44억원으로 대박을 터트렸다는 것과 그 동안 한국영화 흥행의 관건이 된 마케팅이나 배급의 힘 대신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관객의 인기를 끌었다는 것에 있다.

 

게다가 소재와 장르면에서 동성애 코드, 사극이라는 비흥행 요소들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을 유인하는 데 성공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는 보는 관객마다 자신의 관점에서 색다른 매력을 느끼기 때문에 이 영화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것”이라며 “어떤 이들은 장생에게서 왕의 권력을 조롱하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어떤 이는 연산에게 연민을, 공길에게는 매력을 각각 찾는다”며 왕의 남자가 전 연령층에게 사랑 받는 이유를 말했다.

 

또한 왕의 남자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투철한 실험정신에 입각해 과감한 도전을 했다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금기시 되었던 소재나 장르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관객들에게 어필해 그동안 새로움에 목말라하는 관객들에게 왕의 남자는 이온음료와 같은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주인공 각각의 캐릭터도 관객의 흥미를 유발시키는데 큰 몫을 했다. 놀이판의 왕이었던 광대 장생과 왕마저도 사로잡은 아름다운 광대 공길, 광대들의 자유를 동경했던 슬픈 권력자 연산과 그의 애첩이자 치명적인 매력의 요부 녹수 등 4명의 캐릭터는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을 만족시켰다.

 

왕의 남자의 매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왕의 남자는 화려한 볼거리와 높은 완성도를 겸비했다. 특히 왕의 남자는 빠른 전개와 다양한 이야기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젊은 층이 생각하는 ‘사극은 지루하다’는 인식을 확실히 깨면서 관객에게  새롭게 다가갔다.

 

이처럼 영화 ‘왕의 남자’의 매력은 수십여 요인들로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기에 1천만 관객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이미정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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