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코로나19 분기점 될듯
5월 황금연휴, 코로나19 분기점 될듯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0.04.24 11:06
  • 호수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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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수목원 개장, ‘무관중 경기’ 가능
정부는 4월 20일부터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되, 이전보다 완화된 형태로 시행하기로 했다. 22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주변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산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4월 20일부터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되, 이전보다 완화된 형태로 시행하기로 했다. 22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주변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산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세시대=조종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서 뚜렷한 진정 국면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대면 접촉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는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연장했다.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는 부처님오신날(4월 30일), 근로자의 날(5월 1일), 주말(2~3일), 어린이날(5일)까지 황금연휴가 예정돼 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4월 19일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중앙 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영상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전보다 완화된 형태로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는 16일간은 부활절과 총선 투표에서 국민이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얼마나 잘 지켰는지 성적표가 나오는 기간이 될 것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더구나 황금연휴 기간 국내를 중심으로 그동안 미뤘던 여행이나 외출에 나서는 시민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세가 뚜렷하다. 4월 1일만 해도 100명 넘게 기록하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 동안 20명대를 유지하다가 18일 10명대로 떨어졌고, 이후 1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중대본은 4월 17~18일 이틀간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즉시 완화에 대해 63.3%가 반대했고, 36.7%만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화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백신·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언제든 재확산 될 수 있어서’가 66.2%로 가장 높았고 ‘국내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 14.4%, ‘해외 확진자 발생 현황이 매우 우려돼서’가 13.3%였다.

◇다소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중대본은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실외 시설에 대해 방역수칙 마련을 전제로 운영을 재개한다. 

이에 따라 자연휴양림 43개, 수목원 2개, 국립치유원 1개, 치유의 숲 10개가 4월 22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단 숙박시설은 제외다.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축구장, 야구장 등은 지자체별로 운영 여부를 결정한다. 특히 프로야구 같은 운동경기의 경우 ‘무관중’과 ‘분산’을 조건으로 재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는 어린이날인 5월 5일 ‘관중 없이’ 개막 경기가 열린다.

학원, 종교시설, 유흥시설 등은 감염 확산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행정명령을 유지하되, ‘운영 중단’에서 ‘운영 자제’ 권고로 조정된다. 

하지만 천주교 대전교구가 23일부터 미사를 재개했고, 26일부터 개신교 교회의 현장예배가 늘어나고 불교계 법회가 재개되는 등 종교 시설의 빗장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중대본 1차장)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의 법적 강제력은 기존과 거의 유사하다”면서 이들 시설을 운영하거나 사용할 때는 마스크 착용, 간격 유지, 소독 및 청소, 발열 체크, 출입자 기록 등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으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집합중지 명령으로 해당 시설을 폐쇄하거나 벌칙을 부과할 수 있다. 

◇노인사회도 변화 상황 주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더라도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 전국의 노인복지시설은 완화의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대한노인회는 5월 5일까지는 경로당 시설을 꾸준히 점검하고 홀몸 어르신 등 중점 보호대상자들에 대한 전화 문안 등을 하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다만, 노인일자리나 노인대학에서 활동을 원하는 회원들이 많은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생활방역으로 들어갈 시점이 언제일지 주시하고 있다.

안병춘 대한노인회 전북연합회 사무처장은 “그동안 개강을 미룬 노인대학의 경우 5월 7일 문을 여는 것을 잠정 목표로 세워 놓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만 노인복지관이 개관을 하고 초등학교의 학교 수업이 시작되는 등 변화의 조짐이 확실한 때를 기점으로 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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