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시] 이슬 담는 여인
[백세시대 / 시] 이슬 담는 여인
  • 박기주 시인‧수필가
  • 승인 2020.08.07 14:26
  • 호수 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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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담는 여인

아침 이슬 날아갈까

해 버즘나무 우듬지 까치집에 걸어두고

이른 아침 이슬을 사진에 담는 여인

 

종소리 여운 같은 청아한 영혼만이

승천한다고 아침 이슬 감별하고

 

지구 자전보다 빠른 덧없는 초로인생

렌즈에 잠시라도 잡아두려는 그녀

왜 인생을 모를까

 

사람 죽어 한번 가면 언제 다시 돌아오나

세월은 잠시도 머뭇거리지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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