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마다 꼭 정기검진 하세요”
“1~2년마다 꼭 정기검진 하세요”
  • 황경진
  • 승인 2008.11.14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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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보건소˙건강관리협회 검진료 저렴

50대이후부터 퇴행성질환… 방치하면 합병증
내게맞는 검진프로그램 선택 의료진과 상의

 

최근 연말을 맞아 건강검진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각급 의료기관에서 다양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시니어 포털 사이트 유어스테이지(www.yourstage.com)에서 노년층 고객을 대상으로 10월 16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종합건강검진 주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50세 이상 중 고령층은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크며, 정기적으로 종합건강검진을 해야 하는 필요성에 동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경제적 부담이 적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하지 않는 그룹에서 가장 고민하는 것은 경제적 부담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종합건강검진 주기가 2년(38.89%)과 1년(37.04%)이 비슷한 결과로 집계됐다. 3년 이상이 14.81%로 3위를 차지했고, 안한다(4.63%), 6개월에 한번(4.63%)순 이었다.

 

<사진설명> 보건소에서 마련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에서 한 어르신이 안과 검진을 받고 있다.


일반 건강검진은 혈액검사, 소변, 대변검사, 흉부촬영, 심전도, 상부 위장관 검사, 복부초음파 검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비용은 검진 기관이나 프로그램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국가기관에서 하는 무료 프로그램부터 상대적으로 저렴한 20만원 대가 있기도 하고, 병원 대부분에서 시행하는 패키지 프로그램은 40만~200만원 대까지 다양하다.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골다공증 등 검사항목이 추가 되는 등의 이유로 2~5만원 정도 더 비싸다. 병원마다 코디네이터를 두고 있어 조언을 받아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첨단장비로 모두 검사하면 맘도 편하고 좋겠지만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물론 비싼 검진이나 여러 가지 검사를 하면 정확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통상적으로 40~50만원 대의 기본 검진을 통해 효율적인 검진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심각한 병력이 없고 현재 건강한 사람이라면 간단한 기초 검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사망질환인 암, 뇌 질환, 심장 질환과 함께 당뇨병, 고지혈증, 골다공증 등 중장년층이 주의해야 하는 주요질환을 중심으로 검사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한번의 전신 촬영을 통해 종합적으로 미세 암까지 진단하는 PET-CT, 뇌혈관 질환 및 뇌졸중 조기검진이 가능한 MRA, 3차원 혈관 영상으로 관상동맥질환 및 말초혈관질환 같은 혈관 질환을 볼 수 있는 64채널 MDCT 등의 최신 검진 장비를 갖춘 병원들이 있으므로 손쉽게 검진을 받아볼 수 있다.


우리들병원 건강검진 클리닉 김순혜 소장은 “50대 이후부터는 퇴행성 질환으로 각 기능들이 떨어지고 여러 질병이 급작스레 발병하는 빈도가 높은 시기로 방치하면 합병증 등으로 고생 할 위험이 높아진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만큼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간혹 나쁜 결과가 나올까 겁내는 경우가 많은데 질병이 발견되면 조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어서, 질환이 없는 것을 확인하면, 안심이 되어서 정신건강에 좋으므로 1~2년마다 정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말한다.


김 소장은 “심혈관 질환이나 암 등 가족들이 특정질환으로 고생을 했거나 걱정스러운 경우, 혹은 현재 당뇨라든가 고혈압 등 병력이 있고 수술이나 시술을 받은 경우라면 건강검진 프로그램 선택 전에 의료진과 상의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백화점 식의 모든 검사보다는 기본검사에 가족력과 부모님의 나이와 상태를 고려해 의심 가는 질환만 추가해 좀 더 정밀하게 받는 게 효율적이라는 것.


고령 여성으로 퇴행성 척추, 관절질환으로 고생한다면 척추와 관절 건강검진 프로그램으로 골다공증에서 척추디스크, 관절까지 한 번에 체크해 볼 수 있다. 소화암 검진으로 특화한 프로그램을 내 놓는 병원도 있다. 평소 속이 더부룩하고 설사나 변비로 고생한다거나 소화기 암 가족력이 있다면 위, 대장 내시경 등을 통해 정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여성질환이 고민된다면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찾아보면 된다. 유방암, 요실금이나 갱년기 증후군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는 병원이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보건소, 한국건강관리협회 등에서는 기본검사 위주로 저렴한 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대학병원의 경우 질환이 발견되면 치료에서 유리하고 덜 번거로운데다 응급 상황에서 대처가 유리한 반면, 대기시간이 길어 2~3달 기다려야 하고, 당사자가 원하는 날 검사 받기 어려운 점이 있다. 또 진행 시에도 많이 기다리기 때문에 1~2박을 하면서 검사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도움말 : 우리들병원
함문식 기자
moo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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