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해도에 일본인들이 거주하기 이전부터 살아온 아이누족은 소수민족으로 그 언어와 어원이 특이하기로 유명하다. ‘아이누’란 아이누족 언어로 ‘사람’을 뜻한다.
원시생활을 하던 아이누족은 하천 즉 개울에 대해 특별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사람과 같이 살아있는 동물로 인식했고 이는 아이누족 언어에서 알 수 있다.
개울은 ‘펫(pet)’ 즉 애완동물이라고 불렀다. 때문에 수원지는 ‘개울의 머리(pet-kitay)’, 개울 중류는 ‘개울의 가슴(pet-rantom)’, 하류는 ‘개울의 음부(pet-o)’가 된다. 지류는 ‘개울의 팔(pet-aw)’이 되고 개울이 흐르지 않고 고여있는 곳은 ‘죽음(pet-ray)’으로 불렀다.
개울이 합해져 한 줄기가 되는 곳은 ‘교미’라 했고, 계곡 입구는 ‘여성의 국부’라 부른다. 해안이나 개울가의 동굴은 ‘아훈 르 빠르오’라 부르는데 ‘저 세상으로 들어가는 입구’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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