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118 ] 대한노인회 인천 강화군지회 “노인대학 동문 3800여명 강화사회 지도자 역할 담당”
[우리 지회 자랑 118 ] 대한노인회 인천 강화군지회 “노인대학 동문 3800여명 강화사회 지도자 역할 담당”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1.01.15 15:34
  • 호수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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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운 이웃에 성금 1200만원 전달 

장기천 지회장 “노인복지관 운영 노인회 위상 높아져”

장기천 강화군지회장
장기천 강화군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대한노인회 인천 강화군지회(지회장 장기천)는 국가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섬에 위치한 경로당 회원들도 적극 참여해 감동을 준다. 

장기천 강화군지회장은 지난해 9월 분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코로나 방역 공지사항을 전달하면서 코로나 장기화로 특히 힘들어하는 이웃들을 위한 성금 모금을 제안했다. 놀랍게도 2개월 남짓에 무려 1200만원이 모아졌고 이 과정에 서도·삼산·교동면 등 섬 세 곳의 경로당 회원들도 동참한 것이다. 

장 지회장은 “강화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서도면의 경우는 5개 섬에 경로당이 한 곳씩 있다”며 “그곳의 어르신들도 기꺼이 쌈짓돈을 걷어줘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됐다”고 밝혔다. 장 지회장은 지난해 11월 30일 강화군을 방문해 유천호 강화군수를 만나 어르신들의 이 같은 뜻을 전하며 성금을 전달했다.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302㎢)인 강화군의 인구는 6만9000여명, 노인은 2만2300여명이다. 대한노인회 강화군지회는 13개 분회, 235개 경로당을 두었다. 대한노인회 회원은 1만3858명. 

장기천 지회장은 강화군요식업조합장, 강화청년회의소(J·C)회장, 강화군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역임했다. 강화군지회 부회장을 거쳐 2018년 3월에 취임했다. 

강화군지회는 2007년부터 노인복지관을 위탁운영해오고 있다. 강화읍 중앙로에 위치한 노인복지관은 4층짜리 건물 2개동으로 돼 있으며 하루 이용인원이 1700여명에 달한다. 난타, 원예·도자기·서양화교실 등 연간 36과목, 56강좌에 1713명이 참여한다. 

강화군지회가 역점을 두는 사업이 노인일자리이다. 2020년 17개 사업에 2850명이 참여했고 새해는 15개 사업에 3050명이 신청을 했다. 강화에는 문화유적지가 많고 사방이 해변으로 둘러싸여 있어 문화재지킴이, 환경지킴이 같은 일자리가 주종을 이룬다. 전 경로당에 식사와 청소를 담당하는 도우미가 2명씩 배치돼 있다.

장기천 인천 강화군지회장(왼쪽 두 번째)이 유천호 강화군수(중앙)에게 경로당에서 모금한 성금을 전달한 뒤 함께 기념촬영했다.
장기천 인천 강화군지회장(왼쪽 두 번째)이 유천호 강화군수(중앙)에게 경로당에서 모금한 성금을 전달한 뒤 함께 기념촬영했다.

강화군지회의 특색 있는 사업 중 노인대학을 빼놓을 수 없다. 1978년 9월에 경로대학으로 출발한 노인대학은 2년제로 연 100명씩 총 3793명(2019년 기준)을 배출했다. 장 지회장은 취임 직후 노인대학 활성화를 위해 총동문회를 조직했고 매년 동문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야유회와 총 동문이 참석하는 송년모임을 개최해오고 있다. 

장 지회장은 “커다란 웨딩홀에 500~600명의 동문이 모여 문화예술 공연을 관람하며 한해를  마감하는 송년회 자리는 축제 한마당이자 소통과 화합의 소중한 자리이기도 하다”며 “3800여명의 동문이 강화사회지도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화군지회의 노인자원봉사활동도 활발하다. 강화자원봉사클럽을 비롯 10여개 클럽, 2000여명이 지역 발전을 위해 땀을 흘린다. 그 중 마을가꾸기, 해변 환경정화 같은 봉사를 하는 양사면클럽은 2020년에 노인자원봉사클럽 성과보고대회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화군도 노인회에 대한 지원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강화군은 지역이 넓어 경로당 순회지도를 위한 업무용 차량이 필수적이다. 기존의 업무용차량 외에도 올해 새로 업무용 차량을 배정 받기로 돼 있다. 군은 또 최근에 노인복지관 외에 남부노인복지센터를 새로 건립해 어르신들에게 좀 더 많은 복지 혜택의 기회를 제공했다. 

1965년 강화군 하점면에서 ‘간곡노인회’로 출발한 강화군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강화노인회50년사’를 발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으로부터 예산 2000만원을 확보해놓았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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