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해피 차이니스 뉴 이어’…“친중기업 회자” 비판 여론 거세
롯데칠성, ‘해피 차이니스 뉴 이어’…“친중기업 회자” 비판 여론 거세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1.02.08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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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간체로 ‘신년쾌락’도…“롯데 불매” 재점화 되나
롯데칠성 “특정 지점서 외주제작…전량 수거‧폐기완료”해명

이벤트 최종결재자 누구? 회사 측 “확인해 드릴 수 없다” 입장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롯데칠성음료(롯데칠성)가 중국식 새해 인사가 들어간 설맞이 증정 이벤트를 진행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롯데칠성은 전국적 이벤트가 아닌 소매점(슈퍼마켓)을 대상으로 한 영업 지사에서 자체 제작한 행사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친중’ 기업이라는 비판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5일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누리꾼이 롯데칠성 음료를 구매하고 중국식 인사말이 적힌 사은품을 받았다는 내용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5일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누리꾼이 롯데칠성 음료를 구매하고 중국식 인사말이 적힌 사은품을 받았다는 내용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누리꾼이 롯데칠성 음료를 구매하고 중국식 인사말이 적힌 사은품을 받았다는 내용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사진과 함께 게시됐는데 중국식 새해 인사인 ‘happy chinese new year’과 중국어 간체자로 ‘新年快乐(신년쾌락)’이 적혀있는 것이 확인됐다.

게시자는 “방금 마트에서 밀키스 페트 사는데 사은품 껴 있길래 사 와서 뜯었어. 근데 신년용 용돈 봉투라는데 happy chinese new year라고 돼있음”이라면서 “구정이 영어로 차이니스 뉴이어라고 하더라도 국내 유통용인데 그냥 happy new year였으면 좋겠는데”라고 지적했다.

이 게시물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일본 기업 이미지가 있으니 중국기업으로 갈아타려나”부터 “롯데 망했네, 저거 기획 담당자 어쩌나”, “눈치 없네, 롯데답다”, “korean new year가 아니어도 중립적으로 lunar new year라고 해도 되는데”, “일본 기업 클라스”, “롯데 불매 들어가야 정신 차리겠다” 등 일본 기업이 이제 중국으로 갈아 타냐는 비판 의견 일색이었다.

실제 롯데그룹은 롯데칠성만 놓고 봐도 지난 2019년 불거진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입었다. 롯데칠성은 주류부문에서만 4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2017년 영업익 420억 손실 발생 후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600억에 가까운 손실을 냈다. 

롯데그룹 주류 계열사 롯데아사히주류도 ‘노재팬’ 영향으로 직격타를 맞고 올해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롯데계열사가 49% 지분을 갖고 있는 유니클로의 경우 지난 2019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883억원의 영업익 손실을 봤고 지난해 12월에는 명동중앙점을 철수하기도 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8일 [백세시대]와의 통화에서 “해당 새해용돈봉투 사은품 건은 지난주부터 전량 수거 및 폐기 완료했다”면서 “전국적인 이벤트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소매점(슈퍼마켓)을 대상으로 한 특정 영업지사들이 자체적으로 외주 제작한 것”이라면서도 이벤트 최종결재자에 대한 질문에는 “해당 사안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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