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많은 태음인은 소고기, 소양인 돼지고기 잘 맞아…사상체질별 특징과 잘 맞는 음식
땀 많은 태음인은 소고기, 소양인 돼지고기 잘 맞아…사상체질별 특징과 잘 맞는 음식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1.04.23 14:51
  • 호수 7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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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한국한의학연구원)

태양인, 간 기능 약해 해독 힘들어… 태음인, 우리나라에 제일 많은 체질 

소음인, 부추·닭고기가 체질에 맞아… 소양인, 성격 급하고 지구력 부족

[백세시대=배지영기자] 사상체질이란 조선 말기의 유학자이자 의학자인 이제마가 그의 저서 ‘동의수세보원’을 통해 처음 주장한 것으로, 사람의 체질은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의 구별이 있어 외모와 성격이 다르며 생리·병리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치료방법과 약물의 선택은 물론 생활과 음식물 섭취도 체질마다 달라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본인이 어느 체질에 속하는지 제대로 알고 그에 맞는 습관을 가진다면 더욱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이에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사상체질 의학이야기’를 통해 사상체질별 특징과 그에 맞는 식습관에 대해 알아본다.


◆태양인

▶체질별 신체 특징= 전체 사상인 중에서 가장 수가 적어 구별하기 어려운 체질이다. 몸 크기에 비해 얼굴이 큰 편이고, 용모가 뚜렷하다. 목덜미가 굵으며 엉덩이가 작고 가슴 윗부분이 발달했지만 허리나 하체가 약해 오래 걷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체질별 성격= 좋게 얘기하면 과단성 있는 지도자형이고, 나쁘게 얘기하면 독재자형이다. 사회적 관계에 능해 상대방을 어려워하거나 꺼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남들과 통하지만 일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남에게 화를 잘 내는 편이다.  

▶체질별 건강= 전체적으로 폐와 대장의 기능이 좋지만 간 기능이 약해 술을 마시면 해독하기 힘든 것이 특징이다. 보통 태양인은 소변량이 많고 잘 나오면 건강한 편에 속한다. 평소에는 소변이 잘 나오지만, 몸에 병이 생기면 소변보기가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체질별 음식= 시원한 음식을 섭취하고 육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 바다에서 나는 생선, 문어, 조개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차가운 성질을 가진 메밀도 몸에 잘 맞는다. 육류,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부족한 간의 기운을 빼앗기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채소는 상추나 깻잎처럼 푸른 잎채소를 먹어야 하며 과일은 찬 성질을 가진 포도, 수박, 키위가 좋다.


◆태음인

▶체질별 신체 특징= 한국인의 절반은 태음인이라 할 정도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목구비가 선명하며, 얼굴이 둥글고 목덜미 부분이 약한 것이 특징이다. 상체는 약하지만, 허리 부위와 하체가 발달했다. 

▶체질별 성격= 꾸준하고 침착해 맡은 일은 꼭 성취하려고 한다. 행정적인 일에 능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일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겁이 많아 어떤 일이든 해 보기 전에 겁을 내거나 조심이 지나치면 아예 아무 일도 못하는 경향이 있다. 

▶체질별 건강= 간의 기능이 좋고 폐, 심장, 대장, 피부의 기능이 약한 편이다. 조금만 운동할 경우라도 다른 체질에 비해 땀을 많이 흘린다. 만약 땀이 잘 안 나온다면 곧 다른 증상을 동반해 병이 진행되므로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 식욕이 좋고 소화도 잘돼 살이 찌기 쉬우며 호흡기질환, 폐렴, 기관지염, 천식, 대장염 등이 자주 발생한다. 

▶체질별 음식= 땀과 열이 많은 편이라 찬 성질을 가진 음식이 잘 맞는다. 기관지와 폐가 약해 도라지, 배, 오미자가 좋은데 특히 오미자는 땀을 줄여주는 데 도움을 준다. 육류는 돼지고기, 닭고기보다 소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좋고, 해산물은 지방질이 적고 담백한 조기, 오징어 등이 좋다. 채소는 고구마가 가장 좋으며, 껍질째 쪄서 먹어야 한다. 과일은 복숭아, 사과, 오렌지가 잘 맞는다.


◆소양인

▶체질별 신체 특징= 외향적으로 어깨가 딱 벌어져 있으며 가슴이 튼튼한 반면, 엉덩이 부위가 좁고 빈약해 역삼각형의 체형을 가지고 있다. 상체보다 하체가 빈약해 요통을 겪기도 한다. 얼굴은 대체로 작으며 턱이 뾰족해 역삼각형이다. 하체가 가벼워서 걸음걸이가 날렵하다.

▶체질별 성격= 솔직담백하고 의협심이나 봉사 정신이 강하다. 다만, 지구력이 부족해 싫증을 잘 내고 체념을 쉽게 한다. 성격이 급하고, 매사에 시작은 잘하지만 마무리가 부족한 편이다.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는 열정적이지만 집안일에는 소홀하다.

▶체질별 건강= 비위(췌장과 위장)의 기능이 좋고 신장의 기능이 약하다. 소양인은 대변이 잘 통하면 건강한 상태이다. 평소엔 대변을 순조롭게 보지만, 몸이 불편하면 변비가 생기기 때문이다. 몸에 열이 많고 소화 기능은 원활하지만 신장, 방광이 약하고 여성의 경우 자궁이 허한 경우가 많다. 

▶체질별 음식= 해열작용이 있는 보리가 몸에 잘 맞아 소양인에게 보리밥은 보약과 다를 바 없다. 육류는 돼지고기와 오리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채소는 오이와 가지, 과일은 딸기, 수박, 바나나, 파인애플이 좋다.


◆소음인

▶체질별 신체 특징= 엉덩이가 발달했고 가슴 부위가 빈약한 것이 특징이다. 얼굴이 작고 타원형 또는 달걀형이 많으며, 키나 체격이 왜소하거나 마르고 약한 체형이다. 약간 하체 비만 형태이며 골반이 벌어지고 엉덩이가 잘 발달해 앉아 있는 모습이 안정감 있다. 

▶체질별 성격= 사색을 좋아하는 꽁생원형이라고 볼 수 있다.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아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지 않는다. 질투심이나 시기심이 많고, 한번 감정이 상하면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다. 

▶체질별 건강= 선천적으로 소화기관이 약해 만성 소화불량을 가진 사람이 많다. 음식을 보아도 먹고 싶은 생각이 안 생기고 먹어도 가슴이 그득하면 몸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태음인과는 달리 허한 땀이 나오면 병이 이미 진행 중이므로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

▶체질별 음식= 찬 음식을 먹으면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하므로 따뜻한 음식으로 몸을 보양해야 한다. 육류 중에서는 닭고기가 잘 맞으며, 돼지고기는 맞지 않는다. 채소는 부추, 마늘, 고추, 양파 등 따뜻한 성질을 가진 것이 좋다. 과일은 사과, 토마토, 귤, 오렌지 등이 좋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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