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의약학 분야 기초연구 및 희귀질환 분야 지원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한미약품그룹은 창업주 임성기 회장의 경영철학을 앞세운 임성기재단을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임성기재단은 생명공학·의약학 분야의 기초연구 및 희귀질환 분야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인류 건강에 공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0일 한미약품그룹에 따르면 임성기재단은 임 회장 생전부터 준비돼 온 재단법인으로, 임성기 회장의 경영철학인 ‘창조와 혁신, 도전’을 후대에 계승하게 된다. 임 회장은 생명공학과 의약학 분야 연구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돼 장기적인 지원을 받기 어려우므로, 이 분야 기초를 다지기 위해서는 단기 이익에 매몰되지 않고 경제논리로부터 자유로운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는 재단의 연구 지원 방식과 규모, 대상 등 구체적 사업 추진 안건 등이 논의됐다. 임성기 재단은 생명공학과 의약학 분야 원천 기술 연구를 지원하고, 전문적이고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나가게 된다.
재단의 초대 이사장은 임 회장과 40년 가까이 R&D 연구를 함께 해온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이 맡았으며 이사회는 △前식약청장 이희성 이사 △前서울대 의대 교수 방영주 이사 △前중앙대학교 총장 김창수 이사 △前서울중앙지검장 천성관 이사 등으로 이뤄졌다.
이관순 초대 이사장은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에 ‘R&D’와 ‘글로벌 신약개발’, ‘제약강국’이란 비전을 제시한 임성기 회장의 철학과 유지를 흔들림 없이 이어 나가겠다”며 “고인께서 떠나시며 우리에게 남겨주신 과제를 한 마음으로 이뤄나갈 수 있도록 중심을 잡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성기재단은 공식 출범과 함께 제1회 임성기연구자상 수상 후보자 공모를 시작했다. 수상 후보자는 △추천 마감일 기준 생존해 있는 한국인 및 한국계 인사 △생명공학·의약학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신약개발의 유익한 응용이 가능한 업적을 남긴 자 △관련 논문 5편 이하를 갖춘 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재단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임성기 연구대상, 임성기 젊은연구자상 후보자 추천서를 접수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