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다루는 한옥은 조선 후반기 유교 문화 절정기에 지어진 ‘완성형 한옥’이다. 전통 마을에 있는 이러한 한옥들을 방문했을 때 외부공간, 내부공간, 한옥의 구성, 한옥의 목구조라는 큰 틀 안에서, 답사자로서 궁금할 법한 85개 장면을 키워드로 그 이면을 읽어내는 데 집중했다. 이 책은 혼인, 가계 계승, 가부장의 가치관, 남녀신분 등 미시사회학적인 관점으로 한옥을 서술한 것이 다른 한옥 책과의 차별성이다. 마당은 언제부터 여러 개로 나뉘어 졌는지, 채 나눔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는지, 나뉜 채들에서 조상들은 어떻게 소통을 하며 일상생활을 해 나갔는지 대문과 문들의 상징성과 그 시대 조상들의 동선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홍형옥·이동춘/388쪽/2만9500원/디자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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