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 중국서 허가 획득
GC녹십자,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 중국서 허가 획득
  • 윤성재 기자
  • 승인 2021.08.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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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2차 평가 지표서 각각 80%‧94% 개선 확인…환자 치료 접근성 확대
중국에서 첫 허가를 획득한 GC녹십자의 국산 유전자 재조합 혈우병 치료제.(사진=GC녹십자)
중국에서 첫 허가를 획득한 GC녹십자의 국산 유전자 재조합 혈우병 치료제.(사진=GC녹십자)

[백세경제=윤성재 기자] GC녹십자의 국내에서 개발한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GreenGene F, 베록토코그알파)’가 중국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그린진에프’는 3세대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A형 혈우병 치료제로 GC녹십자가 세계 세 번째, 국내에서는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지난 2010년 출시한 제품이다. 

녹십자는 이 제품의 글로벌 개발 전략을 한차례 수정한 바 있다. 2016년 당시 미국 임상을 조기에 중단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GC녹십자는 그린진에프의 중국 임상에서 주요 평가 지표를 모두 충족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1차 평가 지표인 지혈 및 출혈 예방에서 치료제 주입 후 8시간 이내에 증상이 개선된 환자가 80%에 달했으며, 2차 지표인 ‘연간 출혈/관절 출혈 빈도(Annual Bleeding/Joint Bleeding Rate)’가 94%가량 개선됨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헌터증후군치료제 ‘헌터라제’ 승인 이후 연달아 이어진 이번 허가로 중국 내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A형 혈우병 전체 환자 중 치료를 받는 환자는 약 40%로 알려져 있다. 신규 처방 대상이 적은 편인 여타 국가와는 다르게 시장 잠재성이 충분하다는 게 녹십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 혈우병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8년 4000억원 규모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2020년 집계된 시장 규모보다 2배 넘게 큰 수치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승인으로 중국 내 혈우병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이어온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됐다”며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한 조속한 상용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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