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주방세제 만들어 쓰면 효과 만점
친환경 주방세제 만들어 쓰면 효과 만점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1.12.03 15:42
  • 호수 7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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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세제 속 계면활성제는 처리하는 과정에서 거품을 발생시켜 수표면에 피막을 형성, 수질오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방세제 속 계면활성제는 처리하는 과정에서 거품을 발생시켜 수표면에 피막을 형성, 수질오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합성세제는 호흡기에도 안 좋아… 수질도 오염시켜

밀가루·물·식초 섞으면 세제 완성… 냄새 제거에도 좋아

[백세시대=배지영기자] ‘식사는 설거지까지’라는 말이 있다. 설거지는 물과 세제로 이뤄진다. 그러나 세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내 몸이 오염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조금만 신경 쓰면 개수대 안에서 건강을 챙기고 수질오염까지 예방할 수 있는 순환구조가 이뤄진다. 이에 주방세제의 문제점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소개한다.

◇주방세제와 환경오염

깨끗한 생활 환경을 위해 사용하는 세제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특히 주방의 청결을 책임지는 주방세제의 주성분은 계면활성제로, 계면활성제의 분자는 ‘친수기’와 ‘친유기’로 구성돼 있다. 친수기란 물에 잘 녹는 성질을 말하고, 친유기란 기름과 친화성이 큰 성질을 말한다. 이 두 성분 덕분에 기름기를 깨끗하게 닦아 낼 수 있는 것이다. 

주방세제 안에는 ‘알킬페놀’, ‘다이옥산’ 등 이름도 어려운 수많은 화학 물질이 포함돼 있는데, 우리 몸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세제가 피부에 닿으면 화학 물질이 세포 속으로 스며들고, 일부는 공기 중으로 휘발한 뒤 코를 통해 몸으로 들어와 호흡기, 신경계 등에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한 손의 미생물과 세포벽을 파괴해 습진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에 손 습진을 예방하려면 천연 세제를 쓰고, 설거지할 때에는 고무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

주방세제는 처리하는 과정에서 수질오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다른 오염물질과 달리 물에 녹은 상태이기 때문에 미생물에 의한 분해가 어렵고, 계면활성제가 거품을 발생시켜 수표면에 피막을 형성해서다. 이 피막으로 인해 수표면의 햇빛, 산소 공급을 차단하면 수생식물의 광합성을 막고 하천의 자정 능력을 저하시킨다. 

또한 세제를 많이 사용할 경우 설거지 후 그릇에 남은 잔류 세제가 음식물에 묻어 다시 입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1년에 먹게 되는 잔류 세제가 무려 소주 두 잔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친환경 주방세제 만드는 방법

친환경 주방세제는 물과 식초, 밀가루를 1:1:2의 비율로 섞으면 된다. 유통기한이 지난 밀가루도 사용할 수 있으니 버리지 않고 보관해두면 좋다. 단, 천연 재료이기 때문에 만든 후에는 반드시 냉장 보관해 사용해야 한다. 분쇄된 상태의 커피 찌꺼기 또한 이물질을 잘 흡착해 주방세제로 사용하기 좋다. 

친환경 주방세제는 일반 주방세제와 큰 차이가 없다. 거품이 잘 날뿐더러 밀가루에 있는 녹말 성분과 커피 찌꺼기는 흡착력이 뛰어나 기름과 냄새 제거에 탁월하기 때문이다. 설거지뿐만 아니라 기름기와 음식물로 더러운 가스레인지, 꿉꿉한 냄새가 배어 사라지지 않는 플라스틱 용기, 환풍기 청소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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