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액트파이브, 여직원 성추행 논란에 “가해자, 퇴사 처리했다”
게임사 액트파이브, 여직원 성추행 논란에 “가해자, 퇴사 처리했다”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2.01.25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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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에 비판 글 이어지자 정순렬 대표 사내 게시판 통해 ‘사과문’ 게재
국내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사 ‘액트파이브(Act5)’가 신규 프로젝트 진행 중 직장내 성추행 논란으로 곤혹을 치렀다.
국내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사 ‘액트파이브(Act5)’가 신규 프로젝트 진행 중 직장내 성추행 논란으로 곤혹을 치렀다.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국내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사 ‘액트파이브(Act5)’가 신규 프로젝트 진행 중 직장 내 성추행 논란으로 곤혹을 치렀다. 블라인드에 비판 글이 이어지자 정순렬 대표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 했다. 액트파이브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모바일 게임 ‘열혈강호M’ 서비스를 진행해 온 중소 게임 개발 업체다.

최근 직장인 익명의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액트파이브의 리드직책이 여성 직원의 몸을 만지는 일로 피해 직원이 퇴사했다”며 “해당 회사의 입사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비판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확산됐다.

한 커뮤니티에도 ‘최근 성추행 이슈가 터진 회사’라는 제목의 기업 리뷰가 올라왔다. 익명의 작성자는 기업의 단점란에 “이번 성추행건으로 본인들의 문제를 그대로 드러냄. 멀쩡한 사람은 내보내고 무능한 사람들을 중용함”이라고 글을 적었다. 이어 “(경영에서)경영진들이 물러나고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길 바란다”라는 내용을 덧붙였다.

실제 액트파이브는 작년 사내에서 신규 언리얼 프로젝트(ATD프로젝트) 진행 중 가해자가 피해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회사 최대 징계인 퇴사 처리를 했다고 밝혔다. 사건의 피해자는 작년 12월 경 스스로 퇴사했으며, 가해자에 대한 법적인 조치를 따로 진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순렬 액트파이브 대표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정 대표는 “프로젝트는 회사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며 “그로 인해 빠른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사건을 방치하는 모습이 되어 지금 사건을 만들었다”고 사과했다.

또한 “본인의 직위를 이용해 특정 직원을 압박하는 행동, 성희롱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정황을 확인했다. 사실에 근거해 해당 1인은 회사 최대 징계인 퇴사처리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액트파이브 관계자는 “피해가 있었던 부분은 사실”이라며 “가해자에 대한 조사와 징계처리가 완료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에게 회사 차원의 공식 사과를 했으며 피해자가 별도의 요청 사항이 없어 그 이후로 추가된 내용들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대표가 언급한 회사의 주요 프로젝트가 얼마나 중요했던 사항이었는지 ▲해당 프로젝트는 언제 몇 명의 인원이 참여했는지 등은 내부 기밀 사안이라며 답변하지 않았다.

아울러 재발 방지 대책과 관련해선 “회사 차원에서 성희롱, 성추행 관련 법적의무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부분은 보완해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려고 노력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액트파이브는 지난 2014년 네오플,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초기 개발자, 던파PD, 던파 총괄실장 등이 함께 모여 창업한 기업이다. 지난해 1월에는 중국 텐센트가 액트파이브의 최대주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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