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노브랜드 피자’…‘고피자’ 표절 의혹?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피자’…‘고피자’ 표절 의혹?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2.03.29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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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피자 “서울 대치동 1호점, 매장과 컬러 사용 및 스마트 키친 부분 유사”
신세계푸드 “글로벌 경쟁 위해 만든 브랜드…만드는 방식 전혀 다르다”
(위)고피자와 (아래) 노브랜드 피자 (사진=고피자, 신세계푸드)
(위)고피자와 (아래) 노브랜드 피자 (사진=고피자, 신세계푸드)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피자’가 가게 콘셉트와 기술에 있어 중소 피자 전문점 ‘고피자’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업계에서는 올해 3월 문을 연 ‘노브랜드’ 피자가 기존 노브랜드를 대표하는 노란색이 아닌 주황색을 간판과 가게 인테리어 색깔로 선정해 컨셉은 물론, 8분 내 피자를 완성시키는 기술까지 고피자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피자는 글로벌 피자 브랜드들과 경쟁하기 위해 출시된 브랜드로, 매장 컬러는 기존 노브랜드 버거와 차별성을 두기 위해 선택한 색상이며, 피자의 기술도 (고피자와는) 전혀 다른 차별점을 지녔다”고 반박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사거리에는 외관상 유사한 두 개의 피자집이 서로 맞은편에 위치해 각기 다른 브랜드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중 이달 10일 문을 연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피자 1호점은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버거에 이어 내놓은 소비자 가성비 겨냥 매장이다. 맞은편에 위치한 고피자는 지난 2016년 여의도 밤도깨비 야시장 푸드트럭에서 입소문을 타 2018년 강남 대치 본점을 오픈한 중소 피자브랜드다. 문제는 업계에서 후발 주자로 나선 노브랜드 피자가 기존 고피자와 매장 색상과 유니폼 색상, 또 피자 만드는 시간을 단축해 선보이는 기술 등을 고피자와 유사하게 선보였다는 것이다.

고피자 관계자는 “매장 바로 앞에 노브랜드 피자가 오픈됐는데 저희 매장과 비슷한 컬러가 사용됐고, 고피자의 차별화된 콘셉트인 스마트 키친이라는 부분도 노브랜드에서 흡사하게 얘기하고 있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검정 유니폼 색깔이 굉장히 유사하기 때문에 실제 매장에서 혼동하는 분들도 있다”며 “단순히 매장이나 유니폼 색깔이 비슷하다고 표절이라고 주장하기엔 모호하겠지만, 대기업이 굳이 길 건너 맞은편에 오픈한 것이 저희 입장에서는 영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백세시대]와의 통화에서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해당 매장의 위치는 고피자가 입점하기 전부터 노브랜드 버거 매장으로 기존 버거 매장을 피자 매장으로 변화시킨 것”이라면서 “해당 지역은 노브랜드를 제외하고도 20여 개의 브랜드가 서로 각축전을 벌이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색상의 부분은 회사마다 차별화를 두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색상이며, 오히려 노브랜드 버거와 차별성을 위해 매장의 컬러를 선택한 것인데 우연히 (고피자 매장 색상과) 겹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피자의 기술도 고피자는 1인 피자를 냉동으로 공장에서 도구를 가져와 빨리 구워 내는 반면, 노브랜드 피자의 경우 3-4인용 대형 냉장 피자를 자체적으로 특별히 만든 기계들을 활용한 것으로 만드는 방식도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빠르게 고객에게 피자를 제공한다는 콘셉트를 차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마켓컬리가 새벽 배송을 하고 또 쿠팡에서도 새벽배송을 하는 것처럼 이는 하나의 독점적인 기술이 아니다”라며 “이것도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대게 지향하는 마케팅적인 요소일 뿐”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 대기업이 골목 상권을 침해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직영점을 많이 냈을 때나 해당되는 이야기”라며 “노브랜드는 가맹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표절 논란과 관련해 네티즌들은 “대기업이 너무하네, 차라리 노브랜드 노란색으로 밀고 나가든가”, “아무리 경쟁이라도 상도가 있지! 저건 누가 봐도 아니다 싶은데”, “에휴 벼룩의 간을 빼먹지...그 벼룩의 간 안 빼먹어도 대대손손 잘살잖아? 뭘 얼마나 더 벌어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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