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3000명 어르신 모시고 ‘어버이날 기념식’ 개최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3000명 어르신 모시고 ‘어버이날 기념식’ 개최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2.05.0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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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조희연 교육감,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등 참석

고광선 회장 “노인을 하늘처럼 돌볼 것”…오 시장 “효도특별시 만들 것”

5월 4일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는 어르신 3000명을 모신 가운데 장충체육관에서 제50회 어버이날 기념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5월 4일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는 어르신 3000명을 모신 가운데 장충체육관에서 제50회 어버이날 기념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오세훈 시장, 고광선 연합회장, 조희연 교육감, 송영길 서울시장후보.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낳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눈부시게 푸르른 오월, 오세훈 서울시장과 어린이들이 마음을 다해 합창한 ‘어버이 은혜’는 코로나로 인해 오랫동안 움츠렸던 어르신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위로하고 촉촉하게 젖어들게 했다. 5월 4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어버이날 기념식의 감동적인 장면이다.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회장 고광선)는 이날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라는 주제 아래 제50회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번 기념행사는 코로나19가 2급 전염병으로 하향 조정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2019년 이후 3년만에 어르신 3000명을 모시는 대면 행사로 진행됐다.

정운태‧황인한‧김성헌 등 역대 연합회장도 참석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안수민 건보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에서는 고광선 회장을 비롯해 이정익 명예회장(서광종합개발 회장), 정운태‧황인한‧김성헌 회장 등 역대 연합회장, 고문, 임원, 자문위원, 이현숙 정책위원장(백세시대 발행인), 서울시 25개구 지회장과 노인대학장, 경로당 회장, 회원들이 참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고광선 서울연합회장(왼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서울연합회 회장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서울연합회 회장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작악단의 연주와 한라산봉사단의 민요 열창, 양천구지회 부설 노인대학에서 난타 공연으로 식전 분위기를 달궜으며 국민의례, 내빈소개, 연합회장 인사말, 축사, 감사패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고광선 서울연합회장은 인사말에서 “제 인생의 좌우명이자 서울연합회 회훈이 ‘사노여천(事老如天)’인데, 이는 노인을 하늘처럼 돌보고 섬기자는 뜻이다”면서 “제가 생을 다하는 날까지 이 일을 멈추지 않겠다. 노인을 섬기고 돌보는 일을 국가적 아젠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 회장은 이어 “동방의 등불 대한민국에서 효행의 나라는 온데간데없고 대통령부터 말단에 이르기까지 이대남, 이대녀를 부르짖으면서 노인을 위한 정책은 사라져가고 있다”며 “효를 되살리기 위해 일 년에 한두 번은 광화문이나 시청광장에서 문화행사를 개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사 며칠 전 서울시장실에서 오세훈 시장이 코로나로 삭감된 연합회 예산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복원시켜 주기로 약속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연합회관을 차질없이 신축하여 2025년 완공‧입주토록 하고, 노인전용체육시설 차기 임기 내 신축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오세훈 시장이 축사를 통해 화답했다. 오 시장은 “어버이날 하루만이 아니라 365일이 다 어버이날이고 효도해야 되는 날이다. 어르신들 젊었을 때 고생 많이 하셨으니 이제 하루하루 배려받고 존경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가 효도특별시가 되도록 앞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고광선 회장님이 명하시는 거라면 뭐든지 예산이 허락되는 대로 다 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어르신들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역군으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신 분들이다. 정말 존경한다”면서 “초중고 학생들이 경로당을 방문해서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디지털 기기 활용법을 안내해드리는 공존의 세대 통합교육을 시도하려 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축사에서 “옛말에 ‘자욕양이친부대’(子欲養而親不待: 자식은 공양하려고 하나 부모가 기다려주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씀을 새기면서 어르신들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3300여개 경로당 중에 10평 미만의 경로당이 500개나 되고 5평 미만도 16개나 된다는 말씀을 고광선 회장님으로부터 들었다. 이래선 안 되겠다, 제대로 시설을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고광선 회장, 오세훈 시장에 감사패 증정

고광선 서울연합회장(왼쪽)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있다.
고광선 서울연합회장(왼쪽)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있다.

축사에 이어 고광선 회장이 오세훈 시장에게 ‘평소 서울 어르신들을 섬기고 돌보는 일에 물심양면으로 한결같이 실천해 주심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감사패를 증정했다.

곧바로 최고령 어르신에 대한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행사가 이어졌다. 오 시장은 96세의 김정주 어르신(경로당 회원)에게, 고 회장은 94세 홍성희 양천구지회장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려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서울시는 ‘효행자’와 ‘장한 어버이’, ‘효 실천 및 노인복지 기여 단체’ 분야에서 32명에 시민표창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효행 부문에서는 약 40년 동안 친정어머니를 봉양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살피며 효행의 본보기가 된 임현자 씨 등 21명이 상을 받았다.

장한 어버이 부문에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장애아들(발달장애 1급)을 지극 정성으로 돌보며 주위에 감동을 준 황옥순 어르신 등 7명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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