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할머니가 들려주는 역사이야기 운영
할아버지·할머니가 들려주는 역사이야기 운영
  • 정재수 기자
  • 승인 2009.04.15 10:45
  • 호수 1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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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근대역사관, 6월까지 초중학교 학생들에

▲ ‘할아버지·할머니가 들려주는 역사이야기’ 프로그램에 강사로 나선 한 어르신이 4월 2일 부산안락초등학교 학생들에게 6·25전쟁 당시 겪었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할아버지, 6·25전쟁은 왜 일어났어요? 그 때는 뭘 먹고 살았어요?"

"같은 민족끼리 싸운다는 것은 참 비극이었어요. 전쟁은 일어나지도, 겪어서도 안되는 겁니다. 그 때는 피난생활을 하느라 집도, 먹을 것도 없어 모든 국민이 고생을 했지요."

한 초등학생들의 질문에 강사로 나선 어르신이 경험을 통해 겪은 그 당시 상황을 이야기 해준다.

부산지역 어르신들이 초중학생들에게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근현대사 격동기의 시대상을 이야기로 전수하며 국가 정체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나섰다. 

부산시근대역사관(관장 이해련)은 4월부터 6월까지 2개월에 걸쳐 지역 어르신들이 강사로 활동하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는 역사이야기'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근현대사를 몸소 체험한 어르신들이 부산시교육청과 각급 학교의 강사파견 요청에 따라 각 초중학교를 방문, 근현대 역사 수업시간에 개인적·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당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대한노인회 부산시연합회,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부산시지부, 광복회 부산시지부,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소속 남성 어르신 10명과 여성 어르신 3명 등 13명의 강사와 1일 3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 올 상반기에 54개 학교 84개 반에서 실제 경험담을 쉽고 재미있게 객관적인 관점에서 풀어내며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부산시 근대역사관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 통해 초중생들에게는 근현대사 맞춤형 현장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어르신들께는 노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부산근대역사관 현장학습과 사회역사교육 활성화에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관은 또 상반기 추진성과를 분석, 더 많은 노년세대가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며 향후 임시수도 기념관 개편준비를 위한 근현대 사진, 책자, 생활사 자료 등 관련 자료를 무상으로 기증받아 체계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문의 : 부산근대역사관 051-253-3845

정재수 기자 jjs@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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