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이 알려주는 통증부위로 보는 우리몸 13] 기침 2주 이상 계속되면 ‘폐암’ 검사를
[건국대병원이 알려주는 통증부위로 보는 우리몸 13] 기침 2주 이상 계속되면 ‘폐암’ 검사를
  • 건국대병원
  • 승인 2022.11.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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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국가건강검진에 폐암 항목을 추가하면서 폐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비흡연, 여성의 폐암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조기 검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전체 폐암 환자의 35%가 여성으로 진단되고 있어 50세 전후 갱년기 여성이라면 저선량 CT를 이용한 조기 폐암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비흡연자라면 검사주기는 5년에 1회 정도가 적당하다.

폐암은 사망률이 높지만 조기 발견이 어려워 위협적인 암으로 꼽힌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 이유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폐암을 의심해볼 만한 증상은 있다. 대표적인 증상이 기침이다.

폐암이 어느 정도 진행됐을 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기침이 있다. 폐암 환자의 75%가 잦은 기침을 호소하는데, 흔한 호흡기 증상이긴 하지만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호흡기내과 전문의 진료를 보고 흉부 방사선 검사나 저선량 CT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객혈도 유의해야 할 증상이다. 객혈은 폐에서 발생한 출혈이 가래와 섞여 나오는 것으로, 폐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다. 호흡곤란도 나타날 수 있다. 폐암 환자의 약 절반 정도가 숨이 찬 느낌을 받는다. 암 덩어리가 커져서 호흡이 가쁜 경우도 있지만, 폐암으로 인한 흉막삼출(흉막 내에 단백질과 세포 성분이 많은 액이 증가된 상태), 폐허탈(폐포 안에 들어간 공기가 급격히 흡수돼 숨 쉬는 게 힘든 증상), 상기도 폐색(기도 윗부분이 막혀서 호흡에 지장이 있는 상타) 등이 원인이다.

또한 폐암 환자의 3분의 1 가량이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경향이 있으며, 폐암이 기관지 신경 주변의 림프절까지 침범하면 성대가 마비돼 목소리가 쉬기도 한다.

폐암의 치료 성적이 나쁜 근본적 이유는 대다수의 폐암 환자가 이미 폐암이 진행되거나 심지어 전이가 발생한 이후에나 진단되기 때문이다. 조기 폐암 검진이 가장 중요하며 저선량 CT를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검진에 있어 흡연자들은 매년 검사해야 하며 비흡연자라도 50세 전후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폐암이 진단되면 유전자 검사를 반드시 시행하게 된다. 이는 표적 유전자를 찾아야 표적항암제를 최우선적으로 처방하는 등 ‘부작용은 적고, 효과는 탁월한’ 최적의 치료방법을 선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표적 유전자는 전체 폐암 환자 중 약 40%에서 발견된다. 주로 비흡연자, 여성, 선암, 동양인 등에서 빈도가 높게 발견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흡연성 폐암의 빈도는 점차 줄어드는 반면, 비흡연 여성 폐암의 빈도는 날로 증가함에 따라 유전자 돌연변이를 찾아내는 유전자 검사는 그 중요성이 매우 커졌다.

표적항암제의 효과는 4기 폐암 환자가 정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돼 퇴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을 만큼 매우 극적이다. 이 때문에 표적항암제 투여의 기회를 부여받는 유전자 검사는 폐암에서 아주 기본적이고 중요한 검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다만, 오래 복용하면 필연적으로 약제 내성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은 아직 풀어야 할 숙제이다. 

무엇보다 폐암은 물론 모든 암의 치료는 조기에 진단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출처: 건강은 건국 시리즈1 ‘end가 아닌 AND’(건국대학교병원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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