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디지털강국 도약 초거대 ‘AI 3대 발전전략’ 제시
KT, 디지털강국 도약 초거대 ‘AI 3대 발전전략’ 제시
  • 이진우 기자
  • 승인 2022.11.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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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상용화, AI 인프라 혁신, AI 미래 인재 양성 등 공개
KT 구현모 대표가 AI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KT 구현모 대표가 AI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산업 전반에 AI가 활용되면서 GPU 등 AI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신사업이 폭증하면서 AI 반도체 시장은 2025년 700억 달러(약 93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AI 관련 인프라 시장 독과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KT는 AI 서비스를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인프라 혁신을 위해 AI 생태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이에 KT가 디지털 강국 대한민국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16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강국 대한민국 도약을 이끌기 위한 ‘AI 발전전략’을 공개했다. KT는 지난 2020년 10월, 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으로 변화를 선언한 이후 초거대 AI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DX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KT 구현모 대표는 AI를 대한민국 산업의 경쟁력으로 만들기 위한 AI 3대 발전전략으로 ▲초거대 AI 상용화 ▲AI 인프라 혁신 ▲AI 미래인재 양성을 제시했다.

구 대표는 기존 AI가 성능, 확장성, 비용 면에서 이미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범용적이면서 맞춤형, 창의적 학습과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초거대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KT는 초거대 AI ‘믿음(MIDEUM: Mindful Intelligence that Dialogs, Empathizes, Understands and Moves)’을 상용화하고, 산업계의 문제를 돌파할 수 있는 혁신의 수단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그간 KT는 리벨리온(AI반도체 설계), 모레(AI 인프라 솔루션) 등 AI 스타트업에 전략 투자했으며, AI 원팀을 통해 KAIST, 한양대, ETRI 등과 최신 AI 알고리즘을 연구 중이다. KT는 내년까지 기존 대비 3배 이상 효율을 갖춘 한국형 AI 반도체의 풀스택(Full-Stack)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KT는 또 AI 분야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채용 연계 교육프로그램 ‘에이블(AIVLE) 스쿨’을 통해 향후 5년간 약 5천명의 디지털 인재를 집중 양성한다. 아울러 AI를 활용해 디지털혁신을 추진할 분야로 물류를 지목, 디지털 물류 전문회사 롤랩과  ▲AI 운송 ▲AI 풀필먼트 ▲AI 화물/중개 운송 3종의 AI 물류 플랫폼을 활용해 대한민국 물류의 디지털화를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KT는 AI를 활용한 혁신이 가능한 분야로 물류를 우선 지목한 데는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AI를 물류에 도입하면 대기환경 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AI로 화물차 운행을 최적화하면 현재 우리나라 도로화물운송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최대 20% 수준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의료 분야에선 그간 축적한 데이터 융합 역량과 AI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건강검진센터와 원격의료 등 ‘글로벌 의료 DX’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또 KT는 이번 행사에서 초음파 영상을 AI로 분석해 갑상선의 결절을 자동 분류한 후 양성 및 악성을 판단해 위험도를 예측하는 KT의 의료 AI 솔루션도 최초로 선보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원격의료 시장은 2030년까지 4,600억 달러(약 60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KT의 초거대 AI ‘믿음’은 감성을 이해하고 인간과 공감하는 AI를 목표로 한다. 적은 양의 데이터를 학습해 사용자 의도를 해석할 수 있고, 상황에 맞춰 말투나 목소리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이전에 나누었던 대화를 기억해 활용하는 등 ‘사람에 더 가까운 대화’를 지향한다. KT는 ‘믿음’의 이러한 특징을 활용한 서비스 예시로 AI 전문상담, AI 감성케어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AI 전문상담은 AI가 단순 문의 응대에 그치지 않고 전문 영역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학습하고, AI 형상화(Embodied AI) 및 개인화 TTS(Text to Speech) 기술로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한다. 실제 AI 감성케어는 AI가 시니어 고객과 과거 대화를 기억하고, 좋아하는 장소나 취미 등 고객의 상황을 인지해 감성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다. AI가 고객의 건강 등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하면 먼저 말을 건네기도 하고, 상황과 대화를 요약해 보호자나 관련 기관에 전달할 수 있다.

구 대표는 “AI는 예상보다 짧은 시간에 모든 산업에 깊숙이 적용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디지털 대전환을 이끌며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면서 “KT는 초거대 AI 등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역량을 아낌없이 쏟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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