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그룹 채의숭 회장, 세계평화상 수상
대의그룹 채의숭 회장, 세계평화상 수상
  • 함문식 기자
  • 승인 2009.05.30 13:21
  • 호수 1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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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 미 대통령 등 수상…기업인으로 처음

▲ 채의숭 회장과 김효신 장로가 레스터 울프 세계평화상 심사위원장으로부터 세계평화상을 수여받고 있다.
대의그룹 채의숭 회장과 부인 김효신 여사가 기업인으로는 최초로 '세계평화상'(World Peace Prize Award)을 수상했다.

세계평화상은 1961년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로버트 엘 엘겟 박사와 한민수 박사에 의해 공동 창설된 상으로 세계 주요 7대 종교 지도자, 18개국 대표들로 구성된 시상위원회에 의해 수상자가 선정된다. 주로 인류의 평화를 위해 헌신한 인물이나 단체에 수여해 왔다.

역대 수상자로는 로널드 레이건 미 전대통령을 비롯해 라빈 전 이스라엘 총리,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등이 있으며, 정치인이나 종교인이 아닌 기업인으로서는 채의숭 회장이 처음이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세계평화상 시상위원회(위원장 레스터 울프 미 하원이원)는 올해 수상자로 채의숭·김효신 부부를 선정하고, 5월 28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오자 전 인도 총리, 레스터 울프 세계평화상 심사위원장, 모하메드 촐카미 전 이집트 대사, 아셔나임 전 이스라엘 대사, 유일호 국회의원, 김홍신·김일주·권기술·김문기 전 의원, 오명 건국대 총장, 김윤기·홍정길 목사 등 국내외 인사들과 축하객 약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최선규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 5월 28일 서울 한국교회 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세계평화상 시상식에서 채의숭 대의그룹 회장과 부인 김효신 장로가 수상을 마치고 참석한 내빈과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민수 박사는 축사를 통해 "가난한 시골에서 태어난 채 회장은 어린시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항상 ‘꿈’과 ‘비전’을 잃지 않았다"고 전했다.

채의숭 회장은 충분치 못한 여건 속에서 항상 확실한 ‘목표’를 갖고 실천해 성공신화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실업고교 2학년에 재학중 박사와 교수가 되는 꿈, 큰 회사의 회장이 되는 꿈, 100개의 교회와 학교를 세우는 꿈 등 자신만의 세 가지 꿈을 그리고 실천해 왔다.

채 회장은 “세 가지 꿈 중 두 개는 이뤘지만, 한 가지는 아직 진행 중”이라며 “100개의 학교와 교회를 세운다는 계획은 현재 68개째를 세워 착실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 가지 꿈을 모두 이룬 뒤의 마지막 ‘소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선교에 힘을 다하고 있는 선교사들을 위해 세계 선교센터를 세우는 것.

채 회장은 “체계적인 교육시스템과 테마공원 등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선교센터를 건립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의 3부 순서로 채 회장의 삶의 철학이 담긴 ‘하늘경영’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채 회장은 2007년 3월에도 ‘주께 하듯 하라’라는 책을 출간한 바 있다. 

대의그룹 관계자는 “23쇄에 이를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이 책의 수익금을 모두 중앙 아시아의 교회개척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채 회장은 1966년 삼성그룹에 공채로 입사해 3년여간 근무한 뒤 (주)대우에 입사, 1981년에는 대우 아메리카 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어린 시절의 꿈인 100개의 교회와 학교를 세우기 위해 퇴사 후 어린이 장난감 회사인 (주)대의테크를 창립, 현재는 자동차 플리스틱, 부품, 건설에 이르는 다방면의 9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대의그룹으로 성장시켰다.

4대째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3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채의숭 회장은 36세에 화양감리교회 장로에 장립되었고, 3형제 모두가 장로인 집안이다.

함문식 기자 moo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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