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깜빡깜빡…폐경 초기 기억력 장애
아내가 깜빡깜빡…폐경 초기 기억력 장애
  • 함문식 기자
  • 승인 2009.06.01 18:05
  • 호수 17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안감 떨치도록 주변의 따뜻한 배려 필요

여성이 폐경기로 진입하는 초기에 기억력과 학습능력 등 인지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의 아룬 칼라망글라 박사는 생리주기가 뜨기 시작하면서 폐경기에 진입하면 인지기능이 떨어지지만 생리가 완전 끊어지는 본격적인 폐경단계에 이르면 저하되었던 인지기능은 다시 회복된다고 밝혔다.

칼라망글라 박사는 45~57세 여성 2362명을 폐경단계(진입전기: 생리 정상, 진입초기: 생리 불규칙, 진입후기: 생리주기 3~11개월, 폐경: 생리 없음)에 따라 4그룹으로 나누고 정보처리 속도, 언어기억, 작업기억 테스트를 4년 이상에 걸쳐 실시했다.

그 결과 폐경진입 초기와 후기에서 다른 단계보다 성적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뇌기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분비가 폐경진입 과정에서 기복을 겪게 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칼라망글라 박사는 말했다.

폐경 전에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을 복용한 여성은 언어기억과 정보처리속도가 좋아졌으나 완전폐경 후 복용한 여성은 역효과가 나타나 호르몬제제를 복용하지 않은 여성보다도 성적이 떨어졌다.

이 연구에 대해 전문의들은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기억력이 저하되는 초기 노년의 여성들은 기억력 저하 자체보다는 치매가 아니라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불안감을 떨칠 수 있도록 주변의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함문식 기자 moon@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