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교육, 스타트업 슬링 ‘오르조’ 표절 논란 휩싸여
비상교육, 스타트업 슬링 ‘오르조’ 표절 논란 휩싸여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3.02.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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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링 “비상교육, 유사 앱 론칭은 명백한 디자인 권리 침해”주장
오르조vs기술탭탭
오르조vs기출탭탭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비상교육이 지난해 출시한 태블릿 전용 수능학습 앱 ‘기출탭탭’이 슬링의 ‘오르조’ 디자인과 기술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슬링은 비상교육의 표절을 부인하는 내용증명 회신 발송과 관련해 향후 법적 대응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에듀테크 스타트업 슬링은 지난 2020년 11월에 출시한 오르조앱을 2022년 12월 출시한 기출탭탭이 문제풀이 화면과 분할 기능, 매일 하루 무료로 10분을 제공하는 기능 등을 모두 유사하게 따라했다며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오르조는 태블릿과 스마트 펜슬을 활용해서 각종 기출문제, 문제집, 사설 모의고사 등을 공부할 수 있는 앱으로, 문제풀이 화면과 분할 기능 및 좌우 분할된 영역의 크기를 편하게 조절하는 기능 등을 디자인 특허로 등록해 놓은 상태다.

기출탭탭도 태블릿PC만 있으면 학습이 가능한 수능·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평가 기출문제를 수록한 수능 학습 앱이다. 앱에서도 문제 풀이 화면과 해설 화면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분할 기능을 제공한다.

슬링 관계자는 “오르조는 제품 론칭 후 2021년 3월 회사 설립과 동시에 네이버 스프링캠프로부터 시드투자 유치 이후 지난해 7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유치 등 업계에서 꾸준히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비상교육의 유사 앱 론칭은 명백한 디자인 권리의 침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풀이 화면과 분할기능, 그리고 좌우 분할된 영역의 크기를 편하게 조절하는 기능은 특허청에 등록이 된 부분인데 이 부분이 누가봐도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똑같다”라며 “특허가 돼 있지 않은 디자인을 도용해도 도의적이라며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만 특허까지 등록돼 있는 디자인을 비상 측에서 일반적인 디자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허 디자인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도 유사한 부분이 너무 많아 내부적으로 대응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비상교육은 슬링 측에 표절을 완강히 부인하는 내용의 공문을 다시 발송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슬링’은 내부적으로 특허법인과 대응 방안에 대해 검토 중에 있으며, 소송 등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한편 [백세경제]는 비상교육 측에 ▲유사 앱 의혹 관련 회사 측 입장 ▲향후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질의하려 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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