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동탄성심병원, 국내 최초 ‘스마트병실’ 오픈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국내 최초 ‘스마트병실’ 오픈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02.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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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더 편리하게 하는 ‘스마터 병원’으로 도약
병실 내에서 MRI·CT 결과 확인 가능해져
이성호 병원장(오른쪽)이 병실에서 스마트모니터를 이용해 설명을 하고 있다.
이성호 한림대동탄섬싱병원 원장(오른쪽)이 병실에서 스마트모니터를 이용해 설명을 하고 있다.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지난해 스마트병실 구축 국책사업을 통해 12월부터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이번달 국내 첫 스마트병실을 정식 오픈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10개 병실, 25개 병상에 스마트병실 시스템이 적용됐다.

스마트병실에는 ▲병실 내에서 EMR(의료정보시스템)을 통한 검사결과 확인 ▲의료진과 원격 상담 ▲환자 맞춤형 일정관리 ▲음성인식 병실 제어 및 응급콜 등이 마련됐다. 또한 1인실에는 침상 맞은편에 52인치 스마트TV로, 4인실에는 배드사이드 스테이션에 식탁형 태블릿으로 스마트병실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모니터 사용은 터치, 리모콘, 음성인식 방식이 모두 가능하다.

이전에도 병실 내 테블릿PC를 연결해 단순 병원이용 정보를 제공한 사례들은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환자 치료에 관련된 정보들은 접근에 제약이 커서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병실은 구축하지 못했다.

이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SK플래닛과 ‘스마트병실의 초연결을 이용한 입원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했고, 이 사업은 지난해 4월 보건복지부의 ‘2022년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이를 통해 한림대의료원의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SK플래닛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병실 내에서도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및 EMR 등에 접속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더불어 기존에 각 병동에서 전체 환자의 정보를 관리하는 방식이 아닌, 병상별로 배정된 환자의 정보만 볼 수 있도록 정보를 매핑해 관리했다.

주치의 일정에 맞춰 이뤄지는 회진시스템도 환자를 우선하는 시스템으로 개선됐다. 정해진 회진시간이 아니거나 급하게 주치의와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 스마트모니터를 통한 화상면담을 요청해 정해진 시간에 의료진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것이다.

주치의 외에도 약제팀과 복약상담, 원무팀과 입원진료비 상담, 영양팀과 식이요법 상담, 사회사업팀과 진료비 지원 상담 등 해당 부서를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예약 후 원격으로 진행할 수 있다. 면담신청은 스마트모니터 또는 한림대학교의료원 전용 메신저인 한림톡으로 가능하다.

복잡한 치료일정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일정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투약, 검사, 회진 등 환자의 당일 치료일정을 스마트모니터를 통해 알려주고 각각의 일정에 대한 세부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환자가 투약 항목을 선택한다면 복용하는 약의 종류와 효능, 부작용 등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가 제공된다.

검사항목을 선택하면 환자가 받을 검사가 어떤 검사인지, 주의사항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고, 검사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비대면으로 제증명 신청을 비롯한 각종 병원이용과 관련된 정보요청이 가능하며 환자안전이 강화돼 AI스피커를 통해 병실 내 응급상황을 더욱 빠르게 알리고 조치할 수 있다.

이성호 병원장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몸이 불편한 입원환자들을 위해 병실 내에서도 검사결과 확인, 의료진과 원격상담, 맞춤형 일정관리까지 가능한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병실을 구축했다”며 “이번 스마트병실 구축으로 기존 의료진의 편리성 개선 중심으로 변화를 이끌었던 스마트병원의 개념을 넘어 환자 치료와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스마터(Smater)병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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