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이 알려주는 통증부위로 보는 우리몸 21] 잦은 야식, ‘담석증’ 유발률 높여
[건국대병원이 알려주는 통증부위로 보는 우리몸 21] 잦은 야식, ‘담석증’ 유발률 높여
  • 건국대학교병원
  • 승인 2023.03.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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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5년 사이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석은 담즙의 성분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은 것으로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눈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구성 성분의 50~70%가 콜레스테롤인 경우로 과식과 비만, 과한 다이어트, 혈중 높은 콜레스테롤이 원인으로 꼽힌다.

과체중의 경우 간에 지방이 축적돼 지방간이 생기고,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지면서 담즙 내로 유입되는 콜레스테롤도 많아져 담낭과 담도에 콜레스테롤성 담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도 합병증으로 신경이 손상되면서 담낭이 담즙을 짜주는 운동기능이 저하돼 담석이 씻겨 내려가지 못하면서 담석이 발생하기도 한다.

다이어트나 장기간 금식 등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에도, 담낭에서 담즙을 배출하는 호르몬이 분비가 안 되면서 담석 유발률을 높인다. 변비가 심한 사람은 대변에 담즙산이 잡혀 소장에서 흡수되지 못하고 대변과 함께 배출돼 간 내 담즙산이 떨어져 담석이 더 잘 생길 수 있다.

야식도 원인으로 꼽힌다. 잠을 자는 동안 음식이 위 내에 오래 머물면서 담즙 배출을 자극, 담도 내 담즙양이 많아지고 더불어 담즙 내 콜레스테롤 배출이 많아지면서 담석이 발생할 수 있다.

나이도 요인이다. 담즙은 콜레스테롤과 담즙산, 레시틴이 균형을 이뤄 콜레스테롤이 다른 물질과 엉겨붙지 않도록 하는데, 나이가 들면 간에서 담즙산 생성량이 줄면서 담석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경구피임약의 장기간 복용이나 폐경도 영향을 끼친다. 

색소성 담석은 소장에서 이동한 균이 담관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간흡충이 간 내 담관에 염증을 일으키면서 주로 발생한다.

담석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복부팽만감, 음식이 잘 내려가지 않은 것 같은 느낌, 배꼽 주변에서 등쪽으로 이어지는 통증 등이다. 진단은 초음파를 이용하는데, 간 안쪽이나 담도 담석은 초음파로 확인이 어려워 내시경을 이용하며, MRI로 진단할 수 있다.

치료는 약물과 내시경, 복강경 수술로 가능하다. 대표적인 약은 ‘UD-CA’다. 웅담의 주성분으로 담석을 용해시키는데, 모래같이 담석의 크기가 작거나 담낭에 염증이 없는 경우 시행해 볼 수 있다. 연구 결과, 평균 한 달에 1mm 정도 담석이 줄어들며 6개월 이상 복용할 경우, 완전히 없어지는 경우는 30%로 알려져 있다.

내시경 치료는 담관에 위치한 2cm 이하 담석의 경우에 시행할 수 있다. 내시경을 입을 통해 십이지장까지 삽입하면 담즙이 배출되는 구멍이 나오는데, 이를 통해 담관에 있는 담석을 바스켓으로 빼내는 시술이다. 2cm 이상의 담석은 전기수압쇄석술, 바스켓을 이용해 담석을 잘게 부순 후 제거한다. 

담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규칙적인 식사다. 담낭이 규칙적으로 담즙을 분비하도록 운동시키는 것이다. 식이로는 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줄이고, 조리 시 기름도 적게 쓰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오징어, 문어, 새우를 비롯해 버터와 마가린에는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은 주의하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고등어, 명태, 팥이나 콩, 견과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카페인, 탄산음료 등은 소장에서 담즙산을 재흡수하는 데 약간 장애를 주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고, 식물성 섬유소는 장간 순환을 돕는 만큼 충분한 섭취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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